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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문화 녹여내지 못한 ‘탐라문화광장’
양미순 기자 | 승인 2017.01.11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2월말 완공을 앞둔 ‘탐라문화광장’을 도보로 둘러봤다.

도시정비차원에서 시설물 등이 깨끗해졌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곳에 있어야 할 ‘탐라문화’는 솔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사업비 565억원을 들여 지난 2011년부터 산지로 보행환경 개선, 산지천 생태하천 복원, 탐라광장 및 산짓물공원 조성을 진행해 현재 공정률은 92%라고 밝히고 있다.

제주도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으로 도심 속 쉼터 공간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넣어 새로운 광장의 이미지로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지만 완공이 1개월여 앞둔 현재 하드웨어 부분의 공정률은 92%일지 몰라도 스토리나 문화 등의 소프트웨어 부분의 공정률은 공사 시작단계에 그친 느낌이다.

그동안 탐라문화광장 안에 정작 ‘탐라문화’는 없고 ‘광장’이라는 명칭도 거창하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명칭을 전면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완공을 1개월여 앞둔 지금 시점에서 5년이라는 시간에도 담아내지 못한 탐라문화를 당장 담아내기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늦었다고, 잘못됐다고 포기해서 방치할 수는 없지 않은가.

최근 탐라문화광장이 설립 취지에 맞게 실현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별도의 조례 제정을 통해 광장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문화 프로그램 개발, 문화공간 조성 등에 대한 지원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출발시점부터 고민했어야 하는 부분이 분명하지만 지금에라도 이러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중구난방으로 제기되는 지적이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컨트롤타워를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문화를 통한 원도심 재생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탐라문화광장이 ‘탐라’를 빼고라도 진정한 ‘문화광장’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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