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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AI바이러스 검출 증가세...전파 차단대책 강화 절실단 한 차례도 없다 2014년 이후 고병원성 6차례...철새도래지 이격, 휴식년 등 검토 필요성 부각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01.10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인 제주지역의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사례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농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방역체계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AI 확산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1996년 중국 광둥(廣東)에서 H5N1이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출현한 이후 전파·확산되면서 지구촌에서 변이종이 계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포함해 최근 4년 동안 총 6건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도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2014년 하도 1건, 2015년 하도 3건과 오조 1건 등 4건으로, 2014년 이전에는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다가 최근 늘고 있다.

이처럼 AI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철새를 막을 순 없다. 병원성이 매년 바뀐다는 것도 문제다. 인간의 감기처럼 변종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대처가 쉽지 않다”며 “국내 확산의 경우 일부 농가들이 방역과 소독 등을 소홀히 했고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도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상위 방역조치를 가동 중인 가운데 야생조류 분변 등의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 유입 및 접촉을 차단할 수 있을지 여부가 AI 청정지역 사수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도내 4곳 철새도래지에 총 14곳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하고 있고, 제주시 4곳(조천‧구좌‧애조로‧한림)과 서귀포시 2곳(안덕‧표선) 등 총 6곳에 거점소독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AI 차단을 위해 3단계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1단계는 육지부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반입 금지로 매개체 유입을 막고 2단계는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방역 강화와 이동 통제가 이뤄진다. 3단계의 경우 농장별로 차단 방역과 소독, 출입차단 등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만약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닭‧오리 등으로 전파될 경우 반경 10㎞ 내 가금류 이동이 통제되고 해당농장 반경 500m 내 모든 가금류는 살처분된다. 3㎞ 이내는 필요 시 살처분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7일 전남 등에서 AI가 최초 확진된 이후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방역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금류 농장을 단계적으로 철새도래지에서 일정거리 이상 이격시키고, 전국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는 휴식년제 도입을 비롯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야생조류로 인한 AI 전파는 세계적 증가추세로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며 “가장 위험한 도내 전파 루트는 철새도래지에서 발생 후 농가로 수평 전파되는 것인 만큼 총력 대응한 후 방역체계 보완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로 인해 살처분된 전국 가금류는 총 3123만 마리, 양성농장은 317호에 이르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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