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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제주호(號), 좌・우 두 날개로 날자
제주일보 | 승인 2017.01.09

[제주일보] 제주의 경제성장률은 전국에서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 혜택이 도민들에게 얼마나 돌아가고 있느냐하는 점을 차치하면, 제주경제의 이 같은 성장은 높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도가 가난한 섬에서 경제를 일으키고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한 비결 중 하나는 항만과 공항, 그리고 도로 등 바로 효율적인 사회기반시설(SOC)이다. 제주도민들은 정부와 함께 일주도로와 한라산 횡단도로를 개통하고 항만과 공항을 건설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힘을 합쳤고, 그것은 지금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됐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까지 연결되는 제주국제공항은 전국의 다른 지방사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 공항이 없었다면 관광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주항만도 마찬가지다. 이 항만이 없었다면 제주도의 물류 유통이 어려워지고 이는 도민과 전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었을 것이다.

공항과 항만은 제주의 관문이요 생명선이다. 이제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은 수용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제2공항과 제주신항을 건설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 이 두 SOC의 확충은 그 부족이 제주경제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제2공항과 제주신항 건설과정에서 직간접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과 충분한 이해와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고, 나아가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하는 데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두 SOC건설은 그동안 제주 개발과정에서 나타났던 제문제를 깊이 인식해 양(量)적 성장과 질(質)적 성장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우리의 경제성장이 양적 성장에 치우쳐 도민 복지, 도민 개개인 경제주체의 활성화, 양극화 해소, 삶의 질 향상, 생태계 보존 등 질적 성장의 영역이 후속 과제로 미뤄졌다는 자성에서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올해 ’주민의 삶의 질’을 생각하는 솔직하고 ‘공정한’ 소통(疏通)으로 이 현안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크고 작은 일이 그렇겠지만 소통이 되지 않으면 결국 문제를 불러오게 돼 있다. 우선 마찰을 피하고 보겠다는 생각으로 꼼수를 부리거나 자꾸 본질을 감추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그 때는 정말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불도저로도 막을 수 없게 된다.
대책이 없게 된다.

제주경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새가 좌, 우 날개로 날아가듯 제주사회가 ‘성숙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의 균형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래야 2017년 제주호(號)가 튼튼한 두 날개로 비상(飛上)할 수 있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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