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대규모 상업·문화시설 조성 관심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 대규모 상업·문화시설 조성 관심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1.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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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과업지시서 마련…쇼핑몰·영화관 등 상업·편의시설 들어서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맞먹는 규모 조성에 무게…대중교통 허브 역할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며 추진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는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공항 남측 부지 전경.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제주국제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에 쇼핑몰과 영화관, 숙박시설, 마이스(MICE) 등의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보여 향후 추진과정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교통수단 간 원스톱 환승체제 구축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조성될 제주공항 광역복합환승센터와 관련해 다음 달 중으로 과업지시서가 마련된다.

과업지시서는 동대구 등 국내 사례는 물론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페인 마드리드 등의 해외 사례 벤치마킹을 토대로 작성되고 있다.

환승센터는 시내버스는 물론 급행버스, 전세버스, 택시 등 모든 대중교통이 집결하는 데다 제주공항과 연결되는 만큼 교통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승시설과 함께 여가시설과 업무시설,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제주도는 대규모 주차타워는 물론 터미널, 숙박시설, 쇼핑센터, 영화관, 컨벤션 등의 조성방안을 과업지시서에 담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폭설로 결항사태가 발생, 수천명의 승객들이 여객터미널에서 노숙한 불편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상업 및 편의시설을 늘려 수용력을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제주도의 구상은 지난 2015년 제주발전연구원이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제시한 사업규모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당시 용역진은 총사업비 602억원~729억원과 함께 상업시설로는 전기차 판매점, 면세점, 특산품 판매점 등을 제시했다.

특히 상업·편의 및 복합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만큼 기본구상 용역을 훌쩍 넘어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와 맞먹는 규모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제주공항 남측부지의 면적은 10만466㎡로 동대구복합환승센터(10만3000㎡)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역상권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안강기 한국교통연구원 도시광역교통평가센터장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은 제주도가 TOD(Transit Oriented Development·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 방식)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끌어올리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상업·편의시설의 집적화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했다.

오정훈 제주도 교통관광기획단장은 “이르면 오는 6월쯤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사업규모가 커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며 “제주공항 중심의 환승체제 개편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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