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유년 제주 경제 경쟁력 강화를 바라며…
2017! 정유년 제주 경제 경쟁력 강화를 바라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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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솜포재팬닛폰코아컨설팅코리아 전무이사

[제주일보]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좋은 일을 기대하며 덕담을 주고받는다. 필자 역시 제주 경제가 어느 해보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덕담을 하고 싶지만 경제 발전은 바람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덕담보다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최근 국가나 지역 경제가 내적 요인보다 외적 요인에 더 영향을 받는 것은 일반적인 추세인 것 같다. 특히 관광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는 내적 요인보다 외적 요인에 더욱 더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외적 사례는 많기도 하지만 그 영향이 큰 것이 사실이다. 지난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제주 관광산업은 너무나 힘들었고 그 후유증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한 목소리로 제주 경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안정이 되고 다시 관광객들이 입도함에 따라 그러한 주장은 작아지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쓰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보다는 감성을 내세운 홍보를 주로 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메르스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큰 파도가 제주 관광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7년 춘절 연휴를 비롯한 2~3월 전세기 운행을 불허한 것이다. 한국에서 신청한 3개 항공사 8개 노선 중 1개가 구이린~제주 노선인데 이 역시 불허돼 운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서울 등을 통해 제주에 입도하는 중국인들을 감안한다면 그 영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전세기 운행 불허에 대한 분석 중 눈 여겨 볼 대목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국 배치라는 것이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여행객에 대한 금한령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필자는 경제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으로 정치가 경제에 영향을 줘서는 안 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역시 사실이다. 만약 이번 전세기 운행 불허가 제주 경제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제주 경제의 취약성을 확인 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정유년 새해에는 외부 환경에서 제주 경제가 영향받기보다 경쟁력을 강화해 외부의 파도가 밀려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내용은 교육이다. 경제 역시 많은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선진 경제를 따라가기 위해서 교육은 필수이다. 단순히 교육을 일반 학교 또는 관련기관에서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다른 대안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현재 제주 경제의 주축은 1차 산업과 관광이다. 오랜 기간 제주 경제의 주축인 1차 산업과 관광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기 두려워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산업을 유치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필자가 바라는 정유년 제주 경제의 경쟁력 강화는 최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oT)을 융합하는 것을 말하며 전 산업 분야에 해당되는 것이다. 이 중에 가장 뜨겁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이다.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는 운전자 대신 차가 스스로 운전해 이동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기술은 놀랄 만큼 발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례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 내셔널하버에서 공개한 ‘Olli’라는 차량이다. ‘Olli’는 IBM의 인공지능 ‘Watson’을 장착하고 3D프린터로 만든 무인 자율주행 전기버스이다. 이런 ‘Olli’를 제주에 유치해 제주를 생산기지로 아시아에 수출하는 공장을 유치한다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외부에 취약한 제주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 확신한다. 이런 ‘Olli’를 성공 사례로 다양한 산업을 유치한다면 정유년 올해 제주 경제는 밝은 미래의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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