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희룡 제주지사 4일 새누리당 탈당…지방정가 지각변동
[종합] 원희룡 제주지사 4일 새누리당 탈당…지방정가 지각변동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01.0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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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4일 국회 의원회관과 제주도청 기자실서 탈당 기자회견
새누리 소속 도의회 의원 합류 전망…새누리당 도당 원내 제3당 전락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에 입당한다.

특히 새누리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동반 탈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방정가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오전 7시 5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및 개혁보수신당 합류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같은 날 오후 2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도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원 지사는 이날 탈당 선언 후 곧바로 신당 창당준비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5일 예정된 창당발기인대회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 지사의 탈당 예고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광역단체장은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원 지사가 두 번째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열리는 원 지사의 기자회견에는 새누리당 소속 지역구 의원 12명도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탈당은 구정을 앞둬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 도의원인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만큼 기자회견에는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역구 의원들이 대다수 탈당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만큼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경우 사실상 도의회 원내 제3당 전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지역구 14명과 비례대표 4명 등 총 18명으로, 이 가운데 13명이 탈당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개혁보수신당에 이어 원내 제3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정가 관계자는 “원희룡 지사의 탈당으로 인해 도의원은 물론 일반당원까지 도미노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제주지역에서 새누리당 도당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도의회는 새누리당 18명, 더불어민주당 16명, 무소속 2명, 당적이 없는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1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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