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빗, 헤어 브러시의 올바른 선택
내게 맞는 빗, 헤어 브러시의 올바른 선택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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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빗이라고 다 같은 빗이 아니다. 정확히 알고 올바로 써야 한다. 두피와 모발에 맞는 샴푸를 쓰면 헤어 스타일링이 훨씬 수월해진다. 빗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의 피부 타입이 제각각이듯이 두피와 모발 상태 또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최근 펌이나 염색을 하지 않았지만 모발이 자꾸 거칠어지고 끊어진 경험이 있다면 화장대 위에 놓인 헤어 브러시를 유심히 눈여겨 살펴봐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낙랑유적에서 목제 머리빗이 발견되었고 삼국시대 고분에서도 대모로 만든 빗이 발견되었다.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빗은 주칠을 하고 화각, 조각 등을 새긴 것들이 다수였으며 이 중에서 화각장식의 빗은 문양과 세공이 정교하여 여인네들의 애장품의 구실도 하였다. 종류는 엘레빗, 참빗, 면빗, 상투빗, 음양소 등 용도도 다양했고 크기와 모양도 다채로왔다.

예로부터 머리카락은 여성의 정조를, 남성에겐 지조를 상징했다고 한다. 중매쟁이가 얻어 온 규수감의 머리카락 굴기와 빛깔로 건강상태를 확인했으며 처녀총각이 서로 좋아하여 처녀가 머리카락 세 올을 뽑아 주었는데 이는 정조를 바치겠다는 표시였으며 결혼 풍습에도 청혼 때 남자 집에서 사주함에 빗을 넣어 보내는데 신부감이 이 빗을 받으면 결혼을 승낙한다는 허혼의 의미가 있었다.

증보산림경제에 의하면 노랑머리나 붉은 머리의 여인은 자식이 없을 것이라고 하여 혼사도 어려웠다. 이와 반대로 아들 잘 낳는 관상인 여상법의 조건에 전통적인 미인은 흑단같이 검은 색깔에 윤기가 흘러야 했다. 물론 이 관상법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결과도 일치하지 않으나,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여겼음은 분명하다. 우리 조상들은 아침저녁으로 나무빗으로 정성스럽게 머리카락을 관리했다고 전해진다.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유적에서 정교하게 만들어진 목제와 골제의 빗이 발견되었고, 그리스로마에서도 상아로 만든 빗이 있었는데 점차 풍부한 재료와 장식성이 더해져 18세기 중반 이후 빗이 기계생산이 되면서 여러 형태의 빗이 출현하였다.

이렇듯 빗의 정확한 유래는 각 나라마다 제각각 다르지만 머리를 잘 빗은 단정한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는 미(美)에 의식을 하게 되면서 빗이 생겼다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Backcomb Brush는 두상에 볼륨이 필요한 사이드 부분이나 윗 부분에 백콤을 넣어 볼륨을 더해주는 브러시이다. 모발 끝에서 두피를 향해 거꾸로 빗질하되 젖은 모발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Detangling Brush는 젖은 모발, 손상 모발, 엉킨 모발용. 탄성이 있어 엉킨 모발과 곱슬머리를 쉽게 풀어주고 정전기없이 큐티클을 정돈해주며 찰랑거림과 윤기를 부여한다.

Bristle Brush는 패들 브러시와 기본 구조는 같지만 빗살에 돈모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젖은 모발에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으나 스타일링 전후로 엉키고 부스스한 모발을 정돈한다. 숱이 많을 때나 곱슬머리, 가발에도 적합하다.

Comb Brush는 자고 일어난 후나 취침 전 엉킨 모발을 정돈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휴대하기 편하고 빗살 사이사이를 청소하기 수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Tail Brush는 몸체에 가는 빗살이 촘촘히 있고 손잡이 부분이 길게 나와 있는 브러시를 말한다. 흔히 ‘꼬리 빗’이라고도 부르며 모발 전체의 스타일링보다 가르마를 타거나 포니테일 스타일링 시 모발을 나눌 때 주로 사용한다.

Paddle Brush는 끝이 둥글게 처리된 모와 두피 전체를 커버하는 넓은 면적이 특징이다. 푹신한 쿠션이 있어 두피에 자극을 주지 않고, 적당한 길이의 탄력 모가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Ceramic Roll Brush는 모와 몸체가 철 소재로 되어 있어 일반적인 롤 브러시보다 열전도율이 높고 보온성이 좋아 웨이브 연출, 스타일링 용도로만 사용할 것을 권유한다.

샴푸하기 전 빗질은 필수다. 머리카락이 젖었을 때 빗질은 모발과 두피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모발이 건조한 상태에서 해야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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