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약속 '공정…함께 하는 사회'
새해의 약속 '공정…함께 하는 사회'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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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불평등·양극화 심화 등 시대적 과제 해결 앞장

[제주일보]  2017년 닭의 해입니다.

이 새벽에 수탉이 우는 까닭은 슬퍼서가 아닙니다.

새벽마다 슬피 울어야 할 사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밝은 하루의 아침을 맞기위한 외침입니다.

남에게도 깨우치고 스스로도 다짐을 하는 시보성 울음입니다.

1일지계는 수탉의 울음과 함께 했습니다.

1년지계는 새해 아침입니다.

오늘 우리는 우렁찬 외침으로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러 달려나가야 합니다.

2016년은 각성(覺醒)의 해였습니다.

정유라의 대학입시부정이나 비선 권력과 대기업의 유착 등 국가 공공부문의 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은 단순한 국가적 비리 사건이 아니라 이 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제부분에서 누적된 적폐(積弊)의 결정체임을 국민은 깨달았습니다.

지난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도민들은 촛불을 밝혔습니다. 우리 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기회의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외침이었습니다.

공정(公正)한 나라, 대한민국 공동체사회의 건설을 희구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가 우울하고 어둡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국민의 가슴에 남아있는 잊지못할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브라질 리우올림픽 남자펜싱 에페 결승에서 우리의 박상영 선수는 10-14로 뒤져 1점만 더 내주면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렸습니다.

그러나 박상영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를 반복하면서 공격에 나섰습니다.

결국 연속 5득점으로 기적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좌절하고 절망하며 이 도탄에 빠진 사회를 한탄만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2017년 제주일보는 도민과 독자와 함께 공정한 국가,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나가고자 합니다.

당당한 자신감과 진취적 기상으로 새해의 희망을 현실로 바꿔나가는 일은 우리의 모두의 책무입니다.

오늘 당장 우리가 할 일은 이 험난한 시련에 맞서 새해 새아침을 설계하자는 것입니다.

제주일보는 누구보다도 먼저 깨어나 그 아침을 도민과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제주일보 기자 일동>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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