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자치분권의 상징인 제주특별자치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주특별법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오히려 퇴행했다”며 “(참여정부 당시) 우리가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새해를 앞둬 제주일보와 가진 특별기획 대담 ‘2017 새로운 대한민국…대권 주자에게 듣는다’에서 이같이 밝히며 “제주는 대한민국이 분권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당시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분권균형위원회 산하에 제주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변함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조기대선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대통령이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제주4·3항쟁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저는 그것이 제주에 주는 메시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호(號)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의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제주 이주를 신중하게 고민하기도 했었다는 문 전 대표는 ‘자치분권의 상징’ ‘평화의 섬으로서의 가치’ ‘세계적 관광의 보고’로서 제주 가치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변경혜 기자 good24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