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행정 2017 대권주자에게듣는다
'전국 민심 바로미터' 제주...예측불허 판도 맞히나2017 새로운 대한민국...대선 풍향계 제주 민심은> 청와대 가는 길목 입증, 올해도 전국 민심 축소판 이어질지 주목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1.01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대한민국 정치사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2017년 대통령 선거의 해가 막을 올리면서 역대 대선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제주지역 민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역주의 구도에서 자유로운 제주의 민심은 그동안 직접선거로 치러진 대선에서 대한민국 민심과 정확하게 궤를 같이 하는 풍향계이자 정치 지형을 판가름하는 축소판 역할을 해왔다.

올해 대선에서 제주 민심이 또 한 번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촛불 시민혁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가결, 이어진 사상 초유의 집권 여당의 분당과 정계 개편 움직임 등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있어 격동과 변혁의 한 해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19대 대선은 참여정치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민심이 선거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 바로미터 제주

제주지역 인구는 65만여 명으로, 전국 5160만여 명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의원 지역구는 3석으로, 전체 253석의 1.2%에 그치고 있다. 인구 규모 등 단순 수치에 따른 객관적인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한 셈이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의 표심은 언제나 당선 결과와 일치하는가 하면 대선 경선 과정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바로미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5년 전 치러진 제18대 대선 당시만 해도 제주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이 50.46%의 득표율을 얻으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48.95%보다 앞섰다. 이는 양 후보의 전국 득표율(박근혜 51.55%, 문재인 48.02%)과 1% 포인트 격차 내에서 일치되는 결과로, ‘대선 풍향계’ 제주의 정치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제주는 25년 전인 1992년 제14대 대선에서부터 전국 표심과 비슷한 득표율을 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는 41.96%, 숙명의 정치적 라이벌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33.82%의 지지를 얻었다. 제주 득표율은 김영삼 39.97%, 김대중 32.92% 등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정확한 표심을 반영했다.

이어 한국 정치사의 새 역사를 쓴 15대 대선에서도 제주의 표심은 전국의 바로미터로 작용했다. 전국 선거 결과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40.27%의 지지율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38.74%보다 앞서며 여야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제주에서는 김대중 40.57%, 이회창 36.59%로 사실상 전국 민심을 투영하는 결과로 분석됐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으로 이어진 16대, 17대 대선에서도 제주는 전국 상황과 일치하면서 전국 민심의 축소판임을 확인했다.

▲2017년 대선 민심은

그동안 제주가 ‘대선 풍향계’로 주목받아온 배경에는 혈연·학연·지연 등의 영향이 일정부분 미치는 총선·지방선거 등과 달리 상대적으로 지역색 및 이념적 편향성이 덜하면서 균형적인 시각에서 인물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13대부터 6차례 치러진 제주지역 대선 결과를 보면 득표율이 절반을 웃도는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56.07%)과 박근혜 현 대통령(50.46%) 등 2명에 그치고 있다. 또 대선 후보 득표 1·2위간 지지율 격차에 있어서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함께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특정 정당·후보에 집중된 쏠림 현상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새해 치러지는 대선을 앞둬 제주 표심의 기울기가 어느 쪽으로 쏠려 있는지에 지방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선거 일정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결정 시기 및 향방에 따라 좌우되고, 보수 여당의 분당에 따른 정계 개편 여부와 개헌 추진 향방 등 굵직굵직한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예측불허이자 격동의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역사를 쓴 시민혁명으로 평가받은 촛불 민심의 밑바닥에 깔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에 대한 열망도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여부도 대선 판도를 흔들 핵심 변수라 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연합하는 ‘정치적 대연정’ 구도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가 하면 각각 보수-진보-중도 대표 주자를 표방하는 후보들 간 대결하는 다자구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종합해볼 때 이번 대선은 탈(脫) 지역주의와 이념 간 대립 구도를 깨는 시험대가 되는 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보여 그동안 대선에서 전국 민심을 반영해온 제주 풍향계가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방정가 및 정치학계 관계자들은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이뤄낸 일반 국민들의 촛불 민심은 편향적인 이념적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더십으로 올바른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대 과제를 대선 주자에게 던지고 있다”며 “여러 변수가 많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가 풍향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포토
PREV NEXT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고충처리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서사로 25 3-5층(삼도이동, 수정빌딩)  |  대표전화 : 064)757-3114
광고·구독:757-5000  |  편집국 FAX:756-7114  |  영업본부 FAX:702-7114
법인명(단체명) : 주식회사 제주일보방송  |  등록번호 : 창간 1945년 10월1일 / 1964년 1월1일 등록 제주, 가 0001
대표자명 : 김대형  |  발행인 : 김대형  |  편집인 : 부영주   |  편집국장 : 홍성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대형
Copyright © 2017 제주일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