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기대주’ 소녀 새 출발점, 일반부 샛별 되나
[신년특집]‘기대주’ 소녀 새 출발점, 일반부 샛별 되나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7.01.01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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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포환던지기의 미래 이유리를 만나다
“운동패턴 익숙해지면 욕심 내봐야죠”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새로운 운동패턴에 익숙해지면서 경기력이 차차 좋아지면 조금씩 욕심을 내봐야죠.”

한국 여자 포환던지기의 기대주로 훌쩍 자란 이유리(신성여고 3)의 당찬 포부다.

겨울방학을 맞아 올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이유리를 최근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만났다.

2015년 전국체육대회에서 14m80㎝를 던져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이유리는 “삼양초 6학년 당시 수행평가에서 스펀지공을 던졌던 것이 시발점”이라며 “선생님이 잘 던지니까 한번 도내대회에 나가보자고 해서 출전했는데 2등을 했다. 이후 스카웃 제의가 들어와서 지금까지 운동을 하고 있다”고 포환던지기에 입문한 계기를 소개했다.

이유리는 지난해 5월 열린 제45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화 제50회 도민체전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도민체전에서 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10월 충남에서 개최된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유리는 포환던지기는 기록싸움이어서 메달보다는 기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금메달을 따낸 기쁨도 있지만 2015년도보다 기록이 안 나와서 아쉬움 마음이 컸다”고 지난 한 해를 회고했다.

지난해 초에는 전지훈련 도중 무릎뒤쪽에 부상을 당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이유리는 “코치님이 많이 얘기해주시고 언니들이 격려를 해준 덕분에 힘이 났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다 보니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유리는 오는 3월 제주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한다.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으로는 “운동시간만 다를 뿐이지 일상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며 “결국은 대학생도 학생이니까 학생신분에 맞게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일반부에서 경기를 뛰게 되는 이유리는 “투척 종목은 선수가 많이 없어서 대학부와 일반부가 통합해서 경기를 치른다”며 “이제 신입생이니까 메달을 따긴 힘들 것 같지만 꼭 6번 모두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유리는 요즘은 올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몸만들기에 바쁘다. 기초체력 관리차원에서 달리기와 웨이트트레이닝, 자세연습, 기술 보강 등을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

도민들에게 부탁의 말도 남겼다. “운동선수들은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더 힘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된다”며 “인기 종목만이 아니라 비인기 종목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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