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도민 공감-지역이익 극대화가 답이다
JDC, 도민 공감-지역이익 극대화가 답이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2.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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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제주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이다. 물론 국제자유도시라는 미명 아래 개발중심 정책이 낳은 폐단도 적지 않지만, 경제발전 등 긍정적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기구상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정책을 총괄적으로 기획·집행하는 곳이 지방정부인 제주도라고 한다면, 실질적으로 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를 계획·시행하는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다. JDC는 국가차원에서 제주도를 지원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개발 전담기구다.

제주발전을 견인하는 한 축인 JDC의 지난 15년을 돌아보고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JDC와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기획해 지난 23일 개최한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제주의 미래’ 주제의 전문가 초청토론회가 그것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JDC는 연간 2000억원대의 예산을 선도·전략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JDC는 그동안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신화역사공원, 헬스케어타운, 영어교육도시, 항공우주박물관, 서귀포관광미항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들 사업을 통해 3700명이 넘는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특히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지역 총생산의 10%를 점유하는 제주경제의 중심지가 됐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들 사이에선 JDC에 대한 평가가 말 그대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JDC에 대한 기관 만족도는 제주국제자유도 조성에 대한 도민만족도와 직결된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7.5%, ‘불만족’ 30.5%, ‘보통’이라고 응답한 도민은 32.5%에 이르렀다. 제주도민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정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는 ‘외국자본 잠식우려’가 34.5%로 가장 많았으며 ‘자연환경 훼손 우려’라고 응답한 비율도 30.5%를 기록했다. JDC 또한 큰 틀에서 이 같은 도민들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JDC와 제주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전문가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4명의 토론자는 이구동성으로 지난 15년간 JDC의 공과를 날카롭게 꼬집었다. JDC에 대해 제주도민들이 공감하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이로 인한 지역 이익의 극대화가 실현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진단은 토론회에 나온 토론자 개인의 생각이 결코 아니다. 제주도민들의 현재 JDC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기대를 담은 것이다. JDC는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 반드시 필요한 조직이고, 또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제안들이 JDC를 더욱 건강하고 발전적인 조직으로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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