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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처럼 엮인 격동의 반세기...강씨 일가 3대의 파란만장한 삶고려성 저, 코리아 광시곡-강씨가의 형제들
부남철 기자 | 승인 2016.12.22

[제주일보=부남철기자] 일제 강점기말부터 광복을 맞이한 대한민국의 혼란기와 동족상잔의 6・25 전쟁을 거쳐 뉴밀레니엄이 시작된 2001년까지 반세기에 걸쳐 일어난 사실적 사건을 허구적 인물과 더불어 실타래처럼 촘촘하게 엮어낸 세미다큐멘터리 대하소설 ‘코리아 광시곡-강씨가의 형제들(저자 고려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출신인 작가는 튼튼한 구성과 리얼리티 넘치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작품은 부제 ‘강씨가의 형제들’이 의미하듯 조국 광복과 함께 일본에서 고향(제주)으로 귀국한 강씨 일가 3대의 파란만장한 삶을 밀도있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뿐만 아니라 활동무대 또한 광활해 강씨네 고향인 제주 및 서울을 중심으로 일본과 북한, 홍콩, 옛 소련과 독일을 넘나들며 장르마다 등장인물과 사건 사고의 타이밍을 절묘하게 구성함으로써 독자의 눈과 마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일본군 장교로 남양전선에서 돌아온 후 서서히 광인(狂人)으로 변한 장남 철민, 6・25 전쟁이 발발하자 인민군 군관으로 나타난 차남 철형, 국군으로 나가 부상당한 미군을 구하는 과정에서 중공군의 포로가 된 삼남 철준.

사랑하는 장남 철민의 생환에 희망을 가지고 강씨 가족을 따라 제주로 온 일본여자 하나에. 그녀는 철민과의 짧은 정상적인 부부생활 중 임신을 하게 되고 아들 현교를 낳는다.

귀국한 지 일년도 안 돼 일본으로 다시 밀항해 일녀와 새 가정을 꾸리고 아들 철부를 낳지만 사기를 당해 북송선을 타는 아버지 강달표.

태평양 전쟁 중에는 철민과 하나에의 국경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과 휴머니즘이 돋보이는 가 하면 6・25 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 군관으로 변신한 둘째 철형이 셋째 동생 철준의 가정교사 집주인인 한경훈 검사를 총살하고, 철준과 같은 집 하숙생인 죄익청년 박두만은 한 검사의 딸이자, 셋째 철준의 애인인 지윤을 강간, 교살하는 참극과 만행이 자행된다.

한편 휴전 후 제임스의 후원으로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의 핵물리학자가 된 하나에의 아들 강현교 박사는 재독 교포 핵물리학자 서석순 박사와 같이 은밀히 핵폭탄 개발을 진행한다. 북한노동당 35실은 이들을 납치하기 위해 강 박사의 할아버지 강달표의 아들인 강철부를 유럽에 공작원으로 파견해 북송하려는 순간 강철부는 강 박사가 자기 조카임을 알고 고려항공 비행기가 제네바공항을 이륙하기 직전 강 박사를 구출해 낸다.

작품 속의 허구적인 이야기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 핵 실험 등 북핵 위협과 오버랩되면서 작가의 현실적 감각과 창의력이 독자들로 하여금 3권의 작품을 완독하게 하는 흡입력을 발휘한다.

고려성(본명 고태성) 작가는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했으나 광복과 함께 부친의 고향인 제주특별자치도 구좌읍 세화리로 귀국해 세화 초등학교와 세화중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대 말 당시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명잡지인 ‘학원’사 시행 전국 글짓기 대회에 입상하면서 서울로 입성, 주경야독으로 학업을 계속해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에서 수학했으며 학원사 및 정음사, 계몽사, 금성출판사 등 국내 유수 출판사에서 편집 부장, 주간 등을 역임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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