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
어린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
  • 제주일보
  • 승인 2016.12.1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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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수.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어느새 올해도 끝자락에 서 있다. 온갖 계획과 각오를 다짐하면서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두터운 잠바를 꺼내 입어야 하는 겨울로 접어들었고 며칠이 남지 않은 것을 보면서 마음이 복잡하기도 하다.

지난 7월 서귀포시 안전총괄과로 발령받아 새로운 업무에 접한 지 벌써 5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단체명칭을 대부분 축약해서 부르다 보니 처음에는 무척이나 낯설었는데 지금은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또한 신문을 보거나 방송을 들어도 ‘안전’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오면 긴장하기도 한다

어린이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역시 우리 부서의 업무이다. 서귀포시에는 총 195개소의 어린이 놀이시설이 있다. 안전점검은 월 1회 이상 실시해야 하고 안전점검 후 위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용을 금지하고 1개월 이내에 안전진단을 신청해야 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외에도 안전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안전관리자가 필요하고 선임된 안전관리자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 지원기관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에 관한 교육을 3개월 이내에 받아야 한다

아울러 과태료 규정도 한 번 쯤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시설, 이용금지 처분을 받은 시설에 대해 이용을 금지하지 않거나 안전진단을 신청하지 않은 시설, 안전점검 및 보험가입 의무를 위반한 시설 등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 사항은 법규를 떠나서 생명을 존중하고 생명을 보존하려는 마음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어린이의 생명만이 아니라 사람이 우선되는 사회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제주일보 기자  hy0622@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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