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술자리'는 옛말…문화·예술에 취하는 연말
'송년회=술자리'는 옛말…문화·예술에 취하는 연말
  • 양미순 기자
  • 승인 2016.12.15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극장 연극부터 개그쇼·코믹 뮤지컬까지 '풍성'

[제주일보=양미순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충격과 실망의 연속이었지만 ‘200만 촛불’로 또 다른 희망의 단초를 엿본 올 한해도 저물어가고 어느덧 ‘송년회’의 시즌이 다가왔다. 최근에는 과거의 ‘송년회=술자리’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간단한 식사나 공연 관람, 여행 등 건전한 송년문화를 즐기자는 분위기가 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 가족 혹은 친구‧동료,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문화‧예술 공연들도 풍성하다.

 

#‘커피 한 잔 값보다 싸다?!’…제25회 소극장 연극축제

도내 소극장들이 뭉쳐 연말 도민들에게 큰 선물을 선사한다. 16~17일 극단 세이레의 ‘다시, 추사를 만나다(세이레아트센터, 문의=744-8911)’를 시작으로 오는 18~19일 극단 이어도의 ‘굿 닥터(미예랑 소극장, 문의=722-5254)’, 25~26일 극단 가람의 ‘가시고기(한라아트홀 소극장, 문의=722-0794)’, 30~31일 퍼포먼스단 몸짓의 ‘길 위에 서다(미예랑 소극장, 문의=010-9944-6703)’가 무대에 오른다.

2000원이라는 착한 입장료로 연말 도민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절망에 굴하지 않고 타오른 촛불처럼…‘작은 음악회’

지역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이들이 함께하는 뜻 깊은 음악회도 열린다. 미예랑 소극장에서는 오는 20일부터 제주 출신 혹은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들이 설 수 있는 작은 무대를 마련한다.

20일 조수경 밴드, 21일 가을하늘‧신원철‧장원영, 22일 통기타가수 김원필‧우종훈, 23일 싱어송라이터 박명규‧the log, 26일 제주국제오카리나협회, 27일 사우스카니발, 28일 남기다 밴드, 29일 소금인형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오후 7시30분이다. 문의=722-5254.

 

#달달한 크리스마스…로맨틱 코미디 연극 ‘러브액츄얼리’

젊은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러브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단골 작품이다. 풋풋한 100일, 권태기가 찾아오는 1000일, 사랑인지 의리인지 헷갈리는 10년차 연애까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연인들의 감정을 담고 있는 작품을 통해 과거의 추억에 잠겨보는 건 어떨까?

연극 ‘러브액츄얼리’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에서 23일 오후 8시, 24~25일 오후 3시‧5시30분‧8시 등 모두 7차례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R석 3만5000원, S석 3만원. 문의=1899-9498.

 

#배꼽 빠지지 않게 단단히 챙겨라…개그쇼 ‘쇼그맨’

화나고 속 터지는 소식만 많았던 올 한해 속 시원히 웃으며 마무리 해 보자. 개그맨 김재욱‧박성호‧김원효‧이종훈‧정범균 등 웃기는 다섯 남자의 빵빵 터지는 개그쇼 ‘쇼그맨’. 24~25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관람료=1층 2만원, 2층 1만5000원. 문의=710-7641.

 

#컬투 정찬우의 코믹 뮤지컬 ‘프리즌’

컬투의 정찬우가 야심차게 기획한 코믹 뮤지컬 ‘프리즌’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주를 찾는다.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한 점이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뜨거운 어리바리 청년 4인방. 이들은 혹독한 준비과정을 견디며 밴드결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사기를 당하고 은행털이가 된다. 과연 이들이 인생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뮤지컬 ‘프리즌’은 24일 3차례(오후 1시‧4시‧7시), 25일 2차례(오후 2시‧5시)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무대에 오른다. 문의=1688-4878.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환상의 퍼포먼스

어릴 적 꿈은 잊고 하루하루 버텨내는 당신에게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생긴다면?

국립제주박물관에서 마련한 ‘임혁필의 펀타지 갈라쇼’는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라는 유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개그맨 임혁필의 연출로 마련된 ‘펀타지쇼’는 국내 최초 옴니버스식 퍼포먼스 공연으로 마술쇼, 샌드아트, 풍선아트 등으로 구성돼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해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연은 24일 오후 2시‧5시 두 차례 펼쳐지며 티켓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인터넷서점 Yes24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문의=720-8028.

 

#‘소통’의 토크 콘서트…‘마음속의 울림’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해비치 토크 콘서트-마음속의 울림’은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는 24일 오후 8시 호텔 중앙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방송인 서경석‧허수경이 참석해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 나누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또 보컬그룹 스윗소로우의 감미로운 멜로디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780-8100.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양미순 기자  manse76@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