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체육상'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2016 체육상'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2.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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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정치·경제·사회의 혼란으로 우울한 올 세밑에 제주역도 영웅 김수경(제주도청)이 2016년 체육 대상을 받는다는 소식은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청량제였다.

김수경은 꾸준한 자기관리와 훈련으로 2003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제주체육 대상의 자리에 올랐다. 부순희(사격)와 허선미(체조)에 이어 세 번째 2회 수상자다. 김수경이 그동안 허벅지 부상 등 이런저런 힘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도 대상을 받기에 손색없다.

아테네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에서 깊은 좌절을 딛고 일어선 덕분인지 이제는 경기 내내 흔들리는 법도 없다. 진정한 MVP라 할만하다.

김수경은 올 10월 충남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체전 역도 여자일반부 63㎏급에서 인상과 용상, 그리고 합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 금메달 3개를 포함하여 그동안 자신이 갖고 있는 전국체전 통산 메달 수를 45개에서 48개로 늘렸다. 금43, 은4, 동메달 1개이다. 제주체육사에 개인 기록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김수경은 제주시 삼도2동 16통 속칭 ‘남성마을’ 출신이다. 그가 제주중앙여고 1학년 때이던 2001년 제82회 전국체전(충남)에서 대회 신기록 2개를 수립하며 대회 3관왕에 올라 대한민국의 샛별이되었을 때부터 ‘김수경’은 이미 제주도민들의 자랑이었다. 이 대회 이후 김수경은 열 세 번이나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그가 피나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모든 악조건을 물리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인간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할 수있다”는 것을 몸으로 직점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도민들에게 더없는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김수경이 터놓은 기운이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

김수경 말고도 이번 2016 체육상 수상자에는 빛나는 업적을 쌓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된 제주시청 박나리(수영, 경기부문), 도댄스스포츠연맹 문갑수 고문(생활체육), 이영기 제주중 교사(육상, 학교체육), 최인호 전 도수영연맹 전무이사(지도부문), 이경애 제주서초 스포츠 강사(체조, 심판), 강덕재 도사격연맹(공로) 등이 그 사람들이다.

모두에게 수상을 축하하고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하지만 제주체육의 성과들은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하는 모든 체육인들의 의지와 열정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빛을 발할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체육인들이 흘리고 있는 땀방울을 도민들은 안다.

제주도체육회를 비롯한 가맹 경기단체 임원들에게 격려를 보낸다.

이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도민들도 그동안 성과에만 매몰되지 말고 우리 선수와 지도자들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과정에 더 큰 관심을 보냈으면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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