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감귤 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5조에 감귤 생산 및 수급 계획 수립을 위해 5월, 8월, 11월에 ‘감귤 생산 관측 조사’를 실시해 행정 시장 및 출하연합회장에게 통보해야 하고, 9월 15일까지 시장 수요를 감안한 감귤 유통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돼 있다.

올해도 농업기술원에서는 3차례 조사를 실시해 감귤 관측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상량을 발표했다.

그간의 결과를 보면 2012년 1차(5월) 55만6000t·2차(8월) 56만t·3차(11월) 55만8000t, 2013년에 각 53만t·53만t·55만4000t, 2014년도 51만2000t·55만7000t·57만3000t, 2015년 51만8000t·53만9000t·51만9000t, 2016년 61만4000t·54만4000t·49만9000t을 조사·발표했다. 올해가 최근 5년간 감귤조사결과에서 1차와 3차 관측 수량 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해였다.

특히 올해는 1월에 한파, 7~8월 가뭄, 9월 이후 잦은 비와 고온, 10월 태풍 등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기상변화가 많아 관측조사 또한 조사 분석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예상량 편차가 많이 나타 날 수밖에 없는 해이다. 농업기술원도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258개소에서 458개소로 조사 포장수를 확대하는 한편 그간의 DB 자료를 활용, 오차를 줄이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생물의 예측 결과를 미뤄 분석하기에는 아직도 기상, 환경, 제도적 시스템 상에 많은 변화요인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앞으로 5월 조사는 개화정도만 발표하고 8월과 11월 조사에만 생산 예상량을 발표해 유통 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필자는 이번 관측조사를 담당하면서 조사에서 데이터 분석까지 동참한 직원들을 보며 앞으로 우리 제주농업의 희망을 찾아 볼 수 있었고 지면을 통해서 꼭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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