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자리 박람회’ 단발행사로 그쳐선 안 돼
‘좋은 일자리 박람회’ 단발행사로 그쳐선 안 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2.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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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도내 구직자들에게 신규 인력채용을 계획하는 기업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자와 기업 간 소통의 장을 위한 ‘2016년 제 2회 좋은 일자리 커뮤니케이션 취업박람회’가 지난 2일 열렸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하고 제주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100여명의 구직자와 20여개 기업체의 CEO 및 인사담당자들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도개발공사를 비롯해 도내 12개 우수 중소기업이 현장면접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구인희망자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직업훈련 홍보를 위한 홍보존도 마련돼 관련 정보들이 제공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 취업관련 유관기관들까지 나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부대행사로는 제주근로자건강센터가 나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건강증진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상담활동이 이뤄졌다. 이번 박람회장을 찾은 한 구직희망자는 본지 기자에게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의 정보를 얻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인터넷 등을 통해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기업관계자로부터 직업 듣고 조언을 받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초 발표한 ‘10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타지방에서 제주로 인구유입 등의 영향에 힘입어 제주지역 경제활동인구가 늘고 취업자 수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취업자 수 증가폭은 둔화되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늘어 전반적인 고용관련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신규 취업자 수 증가는 1만8000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취업자 증가폭이 2만5000명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실업률이 1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제주지역 고용시장의 불안한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 지난 9월 실업률은 2.5%로, 이는 9월 실업률로는 2005년 9월(2.5%)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관광시장의 호황으로 제주경제는 지속적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 내면을 살펴보면 부실한 측면들이 속속 드러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취업희망자와 또 직원을 구하려는 기업들은 자신들에게 ‘맞아 떨어지는 구직·구인’을 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박람회처럼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행사는 지속적으로, 정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개인은 자신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또 기업체는 건강한 인재를 뽑아 매출을 올리고 나아가 생산성을 향상시킨 다면 이는 취업 당사자인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나아가 제주사회 전체를 발전하게 만든다.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행사는 잦을수록 좋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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