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야시타 신페이 감독의 '신밧드 더 무비'
[주말영화]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야시타 신페이 감독의 '신밧드 더 무비'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6.12.01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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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니엘 블레이크 스틸컷

[제주일보=부남철기자] ‘나 다니엘 블레이크’

지난 달 12일 열린 제12회 제주영화제 개막작이었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감독 켄 로치)가 일반 상영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켄 로치 감독은 이 작품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는데 노동자의 편에 서서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를 이야기했던 감독의 뚝심과 저력이 강력히 발휘된 작품이다.심장병을 앓아 일을 잠시 쉬고 있는 목수 다니엘 블레이크.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고 노년을 홀로 보내는 그는 질병수당을 신청하려고 관공서를 찾지만 “심장 빼고 나머지 신체는 멀쩡하다”는 이유로 탈락한다.

관공서 측은 대안으로 항고하거나, 재취업 교육을 받은 뒤 실업급여를 신청하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평생 컴퓨터 근처에도 가지 않은 노인에게 컴퓨터로 접수하라고 하고, 일자리를 구해도 병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그에게 구직활동을 했다는 증거를 수집해오라고 한다.

감독은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다니엘이 자신의 권리인 실업급여 혹은 질병수당을 받기 위해 겪는 험난한 과정을 통해 영국 복지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다니엘의 사연도 딱한데, 런던에서 뉴캐슬로 이사 와 어린 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케이티의 사연은 더 가슴 아프다. 정부의 도움을 받아보려 관공서를 찾지만, 약속 시각에 10분 늦었다는 이유로 상담조차 받지 못하고 오히려 제재 대상이 된다.
 

신밧드 더 무비 스틸컷

‘신밧드 더 무비’
하늘을 나는 말, 양탄자, 램프, 마법, 항해…. 2016년의 대미를 장식할 해양모험 판타지 애니메이션 신밧드 더 무비(감독 미야시타 신페이)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엄마와 원숭이 미미와 사는 신밧드. 선원이던 아빠는 어릴 때 바다에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지만, 신밧드는 어릴 때부터 바다 건너편에 펼쳐진 미지의 세계를 동경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목마를 탄 소녀 사나가 하늘에서 나타난다.

전설의 마법족 공주인 그녀는 전 세계에 흩어진 동료를 찾는 여행 중이다. 그러나 사나가 지닌 마법의 비밀을 노리고 뒤쫓는 수상한 무리들이 있다. 바로 갈리프와 그의 부하들. 갈리프는 사나의 부모이자 마법족 왕의 제자 출신으로, 그녀의 부모를 살해하고 사나의 마법을 이용해 세상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품고 있다.

신밧드는 사나를 구하려고 고군분투하지만,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그런 신밧드를 지켜보던 바하르 호의 선장 라자크는 마침내 신밧드를 선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신밧드는 엄마에게 이별을 고하고, 꿈에 그리던 항해를 떠난다.

한편 폭풍으로 파손된 바하르 호를 수리하려고 가까운 섬에 정박한 신밧드와 바하르 호의 선원들은 수수께끼 섬에 숨겨진 램프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들의 뒤를 쫓는 달과 부하들.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하는 섬.

과연 신밧드는 마법의 램프를 찾을 수 있을까?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도달한 '한낮의 밤'과 '수수께끼의 문'. 사나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동료들을 찾을 수 있을까?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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