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제주 자연의 융합…세계가 주목한다
전기차와 제주 자연의 융합…세계가 주목한다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6.11.30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①제주, 글로벌 전기차 메카에 도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에서 매년 3월에 열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nternational Electric Vehicle Expo, IEVE)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기차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제 네트워크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청정에너지 자립섬을 지향하는 제주의 미래비전을 함축한 IEVE는 전기차 분야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면서 질(質)과 양(量)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공간으로 선점하기 위해 제주를 주목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본지는 내년 제4회 IEVE를 앞두고 주요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그 동안의 성과를 회고하고 제주가 세계 전기차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기획을 수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내년 3월 17~23일 중문 여미지식물원 일원서 개최

내년 4회째를 맞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여미지식물원을 주무대로 해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국회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 제주도가 공동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대환)가 주관한다.

대회 주제는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Future of EV, Eco-reVolution)’이다. 국제전기차 엑스포를 통해 전기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제시하고 전기차 산업의 목적지는 친환경적인 삶이라는 뜻을 담았다.

주제를 받쳐주는 슬로건은 ‘더 스마트해진 전기자동차, 친환경 혁명시대를 열다(The Smarter EV drives to the Eco-reVolution)’을 내걸었다.

내년 제4회 엑스포의 지향점은 엑스포 중장기 계획 가운데 하나인 시장(Market)에 맞췄다. 전기자동차 시장을 확대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목표가 전시와 컨퍼런스, 부대행사 등 주요 분야별 프로그램에 고루 녹아들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세계 유일 친환경 야외 모터쇼로 관심 고조

조직위는 여미지 식물원 전체를 주요 전시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전기차와 자연의 융합이라는 친환경 콘셉트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실내 전시 형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실내‧외 전시 연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자연과 함께하는 모터쇼로 부각되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ㅇ외 전기차 메이커들은 벌써 여미지식물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특정 전시공간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미지식물원의 잔디광장과 실내‧외 정원에서는 전시뿐만 아니라 키즈존 및 전기차 이용자 이벤트 포럼 등 다양한 체험거리, 볼거리들이 펼쳐진다.

전시행사 기간 동안 여미지식물원 뿐만 아니라 중문관광단지 전체가 ‘전기차 축제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시…국내외 200여개사 400여개 부스 운영

전시 프로그램은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및 IT융복합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구축이라는 큰 틀에 맞춰 구축하고 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기자동차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야외전시장을 조성하고 스마트 그린시티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외 바이어들의 참여를 늘려 B2B 강화를 통한전기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국내‧외 200여개사가 참가하는 전시분야는 완성차와 배터리, 충전기, 충전 인프라 등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차 관련 융복합 분야 제품과 기술 등이 선보인다.

우리나라와 미국 하와이, 중국, 일본, 캐나다, 덴마크 등 세계 각국과 지자체들의 전기차 산업현황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세계 EV 파빌리언’이 설치‧운영된다.

‘EV 프리뷰’도 주목을 받을 전시 프로그램의 하나다. 전시에 참가한 국내외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사, 공기업 CEO 등이 신차를 발표하고 미래 전기자동차의 비전을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된다.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의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획기적인 제품, 기업의 비전 등을 소개하는 ‘EV PR쇼’는 관련 기업들의 홍보가 극대화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컨퍼런스…전기자동차 신기술 공유의 장

국내외 30여개 기관과 굴지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컨퍼런스에서는 급변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컨퍼런스의 규모는 비공개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두 45개 세션에 이른다. 국제 EV표준과 IT기술 융합, 신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된다.

전기차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EV CEO Summit’에서 국내외 굴지의 전기차 메이커 CEO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와 르노, BYD, 테슬라, BMW, 구글, 혼다 등 면면이 화려하다.

이들은 ‘EV 판매, 마케팅 로드맵’을 주제로 각 사의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공유하고 보다 바람직한 발전적인 방향에 대해 토의한다.

전기자동차 선도도시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EV 리더스 라운드테이블’도 주목을 받는 컨퍼런스로 꼽힌다. 제주와 서울, 광주, 대구 등 국내 광역지자체장과 덴마크 코펜하겐시장, 노르웨이 오슬로시장. 미국 하와이 주지사 등 100여 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들은 올해 제3회 엑스포에서 채택한 ‘제주선언문’을 1년 간 이행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을 털어놓고 발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세계 각국의 협회와 기관‧기업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EV 네트워크’에서는 전기차 시장 발전을 위한 아젠다를 설정한다.

▲전기차 시승 등 관람객 참여 부대행사 ‘풍성’

엑스포 행사장 일대에서는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및 참관객 등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제1회 국제 EV 창작경연대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전기차 아이디어와 기술을 겨루면서 인재 스카우트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한라산 1100도로를 ‘전기차 도로’로 선포하는 ‘제1회 제주 국제 EV 챌린지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전기차 디자인 공모전도 개최된다.

전국 청소년 그림공모전과 어린이 사생대회가 두 번째로 열린다. 전기차로 투어가 가능한 맛집과 숙박, 테마관광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인 ‘제주 전기차 페스티벌’도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