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송현아 기자] 지난 9월 제주시내 성당에서 기도를 하다 중국인에게 피습을 당해 세상을 떠난 고(故) 김성현씨(61)의 유고집이 발간돼 고인의 넋을 기린다.
‘국화향이 나네요’를 제목으로 내건 유고집은 고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지원을 받아 준비하던 중 피습사건 발생으로 운명을 달리 하면서 유족과 신제주성당, 고인이 활동해온 한수풀문학회에서 그간 써오던 글 등을 책으로 엮었다.
고인은 2007년 계간 ‘표현’으로 등단했으며 이후 한수풀문학회 및 문학동인 ‘돌과바람’, 제주문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유고작이 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양영길 문학평론가는 “평화로운 세계를 소망하는 휴머니즘적인 순수한 의지와 경경한 믿음이 함께 하고 있다”며 “삭막해져 가는 세상을 신뢰와 사랑으로 지켜 달라는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또 “아름다운 세계의 믿음을 지켜나가려는 영원하고 순수한 인간애를 가꾸어 나간다”며 “소박하고 순수한 삶을 지키며 살고자 하는 경건함을 시적 문맥 속에 담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족과 한수풀문학회는 28일 오후 7시 신제주성당에서 고인의 유고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출판사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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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아 기자 sha@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