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떠난 日관광객 돌아오게 해야
제주 떠난 日관광객 돌아오게 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1.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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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0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은 일본인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일본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발을 떼기 시작했다. 지금은 사실상 명맥만 유지한다고 보는 게 더 적절 한 표현일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 밀려 제주에서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6만명에도 못 미치는 5만9232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전 인 2014년에 비해 39%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만6949명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감소한 것이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국적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대략 3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은 11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던 것이 2007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관광객 1위 자리를 내 줬다. 2007년 제주를 찾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54만 명 가운데 일본인 관광객은 17만7000명, 중국인 관광객은 17만8000명으로 중국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쳤다.

일본은 말 그대로 세계 3위의 경제력을 갖고 있는 세계 최정상급 국가다. 우리가 그토록 자랑으로 여기는 대한민국 경제력은 세계 11위다. 일본은 대한민국, 특히 제주와는 비행기로 1시간도 채 안 되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웃 국가인 동시에 오래전부터 관광산업이 발전한 관광선진국이다. 더욱이 일본은 동경 제주도민회 4만8000명, 오사카 제주도민회 8만명, 센다이 도민회 250명 등 13만명에 이르는 제주출신 교포들이 생활하고 있는 제주와는 떼려야뗄수 없는 나라다. 따라서 일본인 관광객을 제주로 끌어 들이는 것은 단순 관광객 유치 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한 때 제주의 최대 손님이던 일본인 관광객이 밀물처럼 빠져나간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다.

2007년의 경우만 하더라도 연간 18만명에 육박하던 일본인 관광객이 10년 만에 반 토막 밑으로 떨어진 것은 분명 되짚어 봐야 할 문제다. 이런 가운데 제주상공회의소와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 제주도한일친선협회가 공동으로 내일(18일) 오후 ‘2016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 활성화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 지연과 제주~일본 항공노선의 축소 등으로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관광객이 급감하는데 따른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한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현재 드러난 문제를 일거에 해소시킬 수는 없겠지만,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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