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 관리, 완벽에 완벽을 기해야
수능 시험장 관리, 완벽에 완벽을 기해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1.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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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코앞에 두고 시험장으로 지정된 도내 한 고등학교 방송장비에서 이상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학교에서 발생한 방송장비 이상 현상을 교육당국은 최종 점검과정에서 파악하지 못해 올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을 보면 제주시내 A고등학교는 최근 청소시간에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방송기계 볼륨 조절장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타는 냄새가 나 방송을 중단했다. 이후 담당 교사가 학교 행정실을 통해 해당 제품을 만든 회사에 수리를 문의 했지만 제조사측은 수능시험까지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모의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 등의 시험을 치르면서 수능 시험장을 대상으로 학교 자체점검(1차)과 장학관 및 장학사 방문점검(2차)을 벌였다. 제주도교육청은 이어 부교육감 및 도교육청 실·국·과장등을 직접 학교에 내보내 3차 점검까지 마쳤다. 문제의 A고교는 이 세 차례 점검에서 모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최종 3차 점검에서는 시험지 보관실, 시험장 시설, 방송설비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지만, 방송설비 등 전문적인 점검은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제주지역 2개 시험장에서 듣기평가 방송시간 중간 중간 방송이 끊기거나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물론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학교 측은 수능시험 전 새 제품으로 방송장비를 교체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접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말 그대로 한 학생의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험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수능 수험생들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운 실력으로 이 시험에 승부를 건다.

올해 제주에서는 6988명의 수험생이 수능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은 94(제주)지구 10개 시험장, 95(서귀포)지구 4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아 시험장학교를 대상으로 소방안전 및 전기안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미비점을 보완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방송기기 이상에서 드러났듯 만약에 발생할 지도 모를 사고를 다각도로 예측, 마지막 순간까지 완벽한 시험장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 우리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이는 완벽한 것처럼 보여도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즉 신중 하라 뜻으로 사용된다. 수능시험 결과는 대학입학과 직결된다. 결국 한 수험생의 미래가 달려있는 시험이다. 따라서 수능 시험장은 지나칠 정도로 점검하고 또 점검해야 한다. 한 치의 잘못도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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