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제주 플러스] “나눔은 서로 주고받는 것”
[더불어제주 플러스] “나눔은 서로 주고받는 것”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11.06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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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 재능기부단체 ‘더희망제주’
오지만 대표(사진 왼쪽 첫번째)와 비영리 재능기부단체 ‘더희망제주’ 회원들이 단체를 설립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나눔이란 것은 많이 가진 사람이 상대적으로 덜 가진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주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 가진 것을 바꾸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비영리 재능기부단체 ‘더희망제주’를 이끌고 있는 오지만 대표(54)는 재능기부단체를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자신만의 나눔 철학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제주도내 학원 강사와 교사, 음악인, 공연기획가 등으로 지난 6월 구성된 ‘더희망제주’는 매주 도내 요양원 등을 돌며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청소년 교육봉사단, 음악봉사단, 미술ㆍ환경봉사단, 조형ㆍ디자인봉사단, 대학생 나눔지원단 등을 운영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달 22일 탑동해변광장에서 열린 ‘2016 나눔대축제’의 지원 단체로 참여해 기존의 먹을거리 중심 부스 운영에서 탈피한 체험 프로그램 중심의 부스 운영으로 도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오 대표는 “학원을 운영하며 나름대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보니 제주지역의 재능기부 봉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 뜻이 맞는 분들과 함께 재능기부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설립 계기를 밝혔다.

오 대표는 또 “처음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다보니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많았다”며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 단체를 본떠 재능기부단체를 만드는 등 우리가 나름대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요양원 치매 프로그램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눈물을 흘리던 할머니를 봤던 순간”이라며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자 손자ㆍ손녀뻘 아이들이 달려가 할머니를 위로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우리가 재능기부 단체로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주지역의 재능기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지역에서의 재능기부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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