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BT 기업 밀집...'융복합 첨단지식산업 허브' 도약
IT.BT 기업 밀집...'융복합 첨단지식산업 허브' 도약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10.3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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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성공시대...130개 입주 기업 연 매출 1조 웃돌아 성장세 지속, 경쟁력 확대 과제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야경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Jeju Science Park)가 준공된지 6년 째로 접어들면서 청정자연과 어우러진 ‘융·복합 첨단지식산업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무엇보다 단지에 입주한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과학)·애니메이션·게임 등의 지식기반형 기업 성장세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실리콘밸리’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첨단지식산업 기틀을 마련하다=첨단과기단지는 국가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한욱, 이하 JDC)에서 자족형 국제자유도시 실현을 위한 산업 기반 확충 프로젝트로 계획돼 2004년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시발점으로 본격 추진됐다.

제주시 아라동 일원 109만9000㎡(33만평 규모)에 총 사업비 58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도내 최초이자 유일의 국가산업단지로, 2010년 6월 준공과 함께 IT·BT 분야 기업들이 본사를 옮기면서 첨단과기단지로서의 외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첨단과기단지는 입지 면에서 제주대와 제주국제대 등과 인접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이 용이한 데다 한라산과 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입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휴양형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주목받았다.

이 같은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인 ㈜카카오를 시작으로 ‘알집’·‘알약’ 등 알툴즈 서비스로 유명한 멀티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이스트소프트 등 IT·BT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첨단지식산업을 선도하는 유망단지로 성장했다.

이어 준공 3년 만인 2013년에 산업시설 용지 분양이 완료되고 입주기업을 지원할 스마트빌딩·엘리트빌딩 등의 업무·생산 시설까지 완비되면서 성장 효과를 극대화하는 첨단과기단지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입주기업 상품 전시회

▲첨단과기단지 성공시대를 열다=제주 첨단과기단지는 준공 이후 최대 난제였던 국내·외 기업 유치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올리면서 성장페달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지 입주 기업만 해도 IT·BT 업종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와 문화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식·기술집약형 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현재 130개 업체(이하 지난해 기준)로 늘어났다.

이들 입주 기업의 전체 연 매출액은 1조2168억원으로, 단지 준공 첫 해인 2012년 5129억원(90개 업체)에 비해 2.5배 가까이 신장했다.

같은 기간 고용인원도 789명에서 1964명으로 2.5배 불어나는가 하면 수출액은 12억원에서 159억원으로 13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무엇보다 입주 기업의 연 매출액 규모가 도내 GRDP(지역내총생산)의 10%에 이르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는 게 JDC의 분석이다.

첨단과기단지 입주 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세에는 이들 기업에 지원되는 법인·소득세를 비롯해 취·등록세, 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인센티브와 함께 JDC의 입주기업 경쟁력 향상과 국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원스톱 맞춤형 지원시스템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단지 후속 과제는=제주 첨단과기단지는 IT·BT 기업 성장세와 맞물려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축어업과 관광산업 등에 편중된 제주지역 산업구조를 바꾸는 미래 성장동력인 신산업 성장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 첨단과기단지는 준공 후 6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뤄냈지만 글로벌 단지로서 도약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지속적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입주기업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 사업과 함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공립어린이집 개원에 이은 공동주택 건립 사업 등이 이뤄지면서 첨단과기단지 경쟁력 및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창조경제혁신센터 졸업 기업에 대한 창업 지원공간 제공과 청년 창업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잠재력을 지닌 유망 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사업인 ‘산학융합지구’ 유치를 통해 첨단과기단지의 산·학·연 클러스터 기능을 활성화, 융복합 고부가가치 산업을 이끄는 실리콘밸리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

올해 인수한 옛 모뉴엘 사옥도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시설 및 입주기업 임대공간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JDC 관계자는 “제주 첨단과기단지의 정주환경 조성과 국책사업 유치 등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지식기반 산업 거점을 구축, 제주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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