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오염 하수 '콸콸'…해양생태계 피해는?
제주 바다에 오염 하수 '콸콸'…해양생태계 피해는?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10.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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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농수축위 25일 행정사무감사…하수 방류지점 및 실태 조사 등 '도마 위'
농수축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전경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제주 앞바다에 수질기준을 초과한 오·폐수가 방류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는 25일 제346회 임시회를 속개, 제주도 해양수산국 등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내 하수처리장에서 해상에 방류한 오·폐수가 수질기준을 초과한 일수는 올 들어 최대 197일(총 질소)로 집계됐으며, 하수 방류 지점이 육상으로부터 1㎞ 내외에 위치해 어장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도두·대정·성산 하수처리장은 시설 용량 90% 이상의 하수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도두의 경우 내년 여름 1만t의 오·폐수가 추가 유입될 시 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하수 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의원들은 도내 하수처리장 8곳의 해상 방류구 주변해역에 대한 생태계 영향조사를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과 현우범 위원장은 “상하수도본부가 아닌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도 해양수산국에서 어민 보호 차원으로 관련 피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문제점을 밝히고 대안과 피해보상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 위원장은 또 “하수 처리 문제부터 해결하고 대규모 개발사업 등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은 “도두의 경우 마을어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2㎞ 이상의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태민 의원(새누리당·제주시 애월읍)은 “도내 하수처리장 가운데 증설할 수 있는 곳은 모두 확충해야 한다”며 “이를 모두 연결해 한 곳의 유입량이 포화하면 다른 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답변에 나선 김영진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두 하수처리장 주변해역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 4월 결과에 따라 다른 하수처리장에 대한 조사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선 해양수산국장은 “관련 피해조사를 해양수산 관련 부서에서 주도하는 게 맞다”며 “상하수도본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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