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 내습 당시 강정 해군기지 '텅텅'
태풍 차바 내습 당시 강정 해군기지 '텅텅'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6.10.2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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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도의회 농수축위 행감서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함정 모두 육지부로 피항"
이경용 의원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이달 초 태풍 ‘차바’ 내습 당시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정박 중이던 해군 함정들이 모두 피항을 간 것으로 밝혀져 진위 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현우범·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의 제주도 해양수산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시 어선들의 태풍 피항 장소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밝혀졌다.

김창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질의 답변과정에서 “이번 태풍 차바 내습 당시 강정 해군기지의 함정 모두가 육지부로 피항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경용 의원(새누리당·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은 “이게 사실이라면 해군기지 위치 선정이 잘못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우범 위원장도 “해군기지에서 함정들이 모두 피항 했다면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남방해역을 지키기 위해서 만든 해군기지인데 부적절한 위치 선정이었거나 충분한 시설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오후 행감에서 해당 발언 취소를 요청하며 “항만 정온도 때문에 피항했다는 발언은 개인적 추측”이라며 “소관 부서가 아니라 정확히 사유를 확인할 수 없고 군사 작전상 피항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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