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요구하며 제주도 공무원 협박한 기자 적발
보조금 요구하며 제주도 공무원 협박한 기자 적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10.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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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재단의 보조금 지원 거부에 악의적 기사를 개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을 협박한 기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재단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으면 도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기사를 작성하겠다고 담당 공무원을 협박한 혐의(협박 및 공갈미수)로 인터넷 언론 매체의 제주취재본부장 양모씨(35)를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7월과 8월 본인이 대표로 있는 A재단법인에 대한 2건의 보조금 14억3600만원을 제주도를 상대로 예산에 반영해줄 것으로 요구했지만 절차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다.

양씨는 이후 지난 8월 30일 A재단의 정보소식비 발간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보조금 예산으로 반영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자 담당 공무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다.

또 지난 8월 30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예산 반영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신이 취재본부장으로 있는 인터넷 언론에 비난성 기사를 3회에 걸쳐 게재해 담당 공무원을 공갈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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