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 제주해병 용맹 기려
해군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 제주해병 용맹 기려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6.10.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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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에서 진수식…2018년 2월 작전배치 예정
25일 오전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에서 해군의 신형 상륙함 3번함인 '일출봉함'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무적 해병’의 신화를 낳은 제주 해병 3·4기의 용맹을 기린 해군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이 2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11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상륙함(LST-Ⅱ) 3번함 일출봉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일출봉함(4900t급)은 길이 127m, 최대 속력 23노트(시속 약 40km)로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 명과 고속상륙주정(LCM), 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하고 상륙기동헬기 2대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기존 2600t급 고준봉급 상륙함(LST-Ⅰ)보다 빠르고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춰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상륙함이 적의 레이더 탐지거리(약 24㎞) 밖에 머물면서 LCM이나 기동헬기를 지휘해 수행하는 작전이다. 또 방탄설계 적용구역 및 방화격벽이 설치돼 생존성도 향상됐다.

일출봉함은 평시에는 기지와 도서에 대한 병력, 장비 및 물자 수송을 담당하고 국지분쟁 시에는 신속대응 전력을 수송한다.

일출봉함은 인수시험평가 뒤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되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8년 2월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신형 상륙함의 이름이 일출봉이라고 명명된 것은 제주 해병의 용맹함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6·25전쟁 발발 초기 해병대는 제주도에서 신병을 모집해 해병 3·4기 3000여 명은 대부분이 제주 출신이다.

이들 제주 해병은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도솔산지구전투, 서북도서점령 등 해병대의 주력으로 큰 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해병대가 창설된 진해에 이어 제주도는 ‘제2의 해병대 발상지’로 인식되고 있다.

해군은 “6·25전쟁 당시 큰 활약을 펼친 제주 출신 해병대원들의 용맹을 기려 해군·해병대의 일체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가는 성산일출봉의 힘찬 기상 이미지와도 맞아 일출봉함으로 제정했다”고 밝혔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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