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10.23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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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째 적십자 봉사원으로 봉사활동 펼치고 있는 봉사원 고춘희씨
지난 21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봉사원 고춘희씨가 봉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봉사를 시작하고 나서 사람이 밝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시작한 봉사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1989년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부녀봉사회를 통해 자원봉사를 시작한 후 27년째 꾸준히 도내 소외계층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원 고춘희씨(69ㆍ여). 그는 도내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 급식봉사 외에도 조손가정 밑반찬 전달,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 여러 부문의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매달 1회 제주시 화북2동에 위치한 장애인 주거시설인 ‘가롤로의 집’을 방문해 바깥나들이가 어려운 장애인의 체험활동을 보조하고 있기도 하다. 

어느덧 1만 시간을 훌쩍 넘어 약 1만2200시간 동안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펼친 고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3일 제주동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적십자봉사원대회’에서 대한적십자사 총재 표창을 받는 영광을 거머쥐었다. 

고씨는 “봉사의 가장 큰 매력은 봉사활동으로 인한 기쁨이 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에는 자녀와 며느리들도 아동 후원, 장학금 전달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고씨는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지만 이들을 전부 도울 수 없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제주지역에서 재능기부 형태의 봉사가 더 많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 아쉬운 점을 설명했다.

고씨는 “제주도에 많은 봉사단체가 있지만 적십자 봉사회가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순수한 봉사단체라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몸이 허락하는 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계속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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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u30 2016-10-23 19:07:34
봉사를 하시면서 스스로 진정한 보람을 느끼시는 분들이 참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봉사활동으로 인해 세상이 더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