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상징, 비비크림
K-뷰티의 상징, 비비크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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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슈퍼내추럴 피부의 시대. 하루 종일 가볍고 투명한 피부를 약속하는 비비크림은 여전히 상징적인 제품이다. 여전히 한국 여배우의 피부 비결로 중국인들은 비비크림을 떠올린다. 비비쿠션의 유행도 비비크림의 상징성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10일, 외국에서 인기 있는 우리나라 상품으로 화장품, 건설 중장비, 과일 음료 등이 꼽혔다. 코트라(KOTRA)는 55개국 78개 해외무역관에서 바이어들과 직접 인터뷰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가 들려주는 100대 2016년 하반기 수요급등 품목’을 발표했다. 수요급등 1위 품목은 지난 해에 이어 화장품이 2년 연속 차지했으며, 미국, 독일, 중국, 멕시코 등 22개국 바이어가 화장품을 수요급증 품목으로 뽑아 ‘K-뷰티’의 인기를 보여줬다.

수 년 전 쌩얼 열풍과 함께 연예인들의 쌩얼 비결로 BB크림이 주목받으면서 피부 관리용으로 출시된 화장품이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킨과 로션만큼이나 이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이 BB크림의 시초는 아니지만 현재 형태의 메이크업 기능 BB크림의 트렌드의 근원지는 국내라는 것이 정설이다. 화장품 제품 특성상 국가별 브랜드들이 기술력은 갖고 있지만 정작 열풍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는데 국내의 영향이 유럽이나 북미권으로 퍼졌을 것으로 파악된다.

1950~60년대에 독일의 한 코스메틱 회사가 블레미시(Blemish·흠)와 밤(Balm·연고)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것이 비비크림의 시초이다. 1970년대부터 독일 파견 간호사들에 의해 국내 소개되어 정식수입 된 것은 1983년이다. 필링을 비롯한 피부과 시술 뒤 손상된 피부의 재생과 보습, 영양공급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크림으로 만들어졌고 대중화되면서 메이크업 기능이 좀 더 강조되었다.

2011년에는 랑콤을 시작으로 글로벌 코즈메틱 브랜드들도 BB크림을 출시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BB크림의 매력에 빠진 것.

트렌드에서 하나의 스테디 아이템이 된 스키니 진처럼, BB크림 역시 일시적인 붐을 넘어 화장대의 감초로 자리 잡았다.

식물성 성분이 주성분이어서 피부에 대한 자극이나 부작용도 적다. 자외선 차단 효과도 좋은 편인데 티타늄 옥사이드, 아이런 옥사이드 같은 성분이 이런 기능을 담당한다. 파운데이션처럼 두껍지 않으면서도 자외선을 막고 피부 톤을 보정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천연성분을 섞어 노화방지, 미백 기능, 자외선 차단 등 복합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만능 화장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BB크림이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보다는 유행에 휩싸여 무턱대고 쓰다 보니 피부를 망치는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 대표적인 부작용이 좁쌀 여드름, 화이트 헤드이다. 이는 죽은 세포, 세균, 피지 등이 모공을 막아 생기며 과잉 분비되는 피지 때문에 모낭이 좁아져 피부 표면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모낭 안에 남게 된다. 이 때 모낭 속에 검고 흰 점 형태로 좁쌀처럼 여드름이 생기며 잘못 짜면 화농성 여드름으로 커질 우려가 있다.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BB크림이라 하더라도 차단지수가 SPF15~20정도로 약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가벼운 외출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등산에는 별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줘야 한다. 화장을 했을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하는 파우더를 덧발라 주는 것도 방법이다. BB크림의 다양한 기능성만 믿고 피부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피부 타입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관리를 해야만 건강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건성피부는 크림보다 로션 타입이 효과적이다. 크림 타입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주름이 생기기 쉬워 크림보다 로션 타입이 효과적이다.

잡티를 안보이게 하기 위해서라면 선크림을 먼저 바른 후 BB크림을 바르고,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BB크림을 먼저 바르고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자신의 피부에 맞는 성분의 제품을 사용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부작용을 막으려면 샘플을 손등이나 팔 안쪽에 매일 한번씩 1주일 정도 발라 별다른 피부 이상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결국 스스로 성분을 살피고 제품을 선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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