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관광시장 회복, 언제까지 대책만 찾을 것인가
日 관광시장 회복, 언제까지 대책만 찾을 것인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6.10.0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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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이승현 기자]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갈수록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침체된 일본 관광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관광업계와 항공사가 내놓은 대책이 마치 ‘네 탓 공방’을 하는 모양새여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은 올해 일본인 관광객 1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과 전세기, 크루즈를 활용한 접근성 개선 등 수년째 비슷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런 노력이 무색하게 지난 8월까지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만27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 줄었다.

제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012년 18만357명에서 2013년 12만8879명, 2014년 9만6519명, 2015년 5만9233명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불과 3년만에 절반이하로 줄었다. 그런데 방한 일본관광객은 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일본과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 감소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현재 일본 직항노선은 도쿄, 오사카 2개 노선만 운항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34개 노선이 운항되고 있는 중국과 대조적이다.

여행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관광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다양한 상품개발 등을 통한 모객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직항노선 부족과 경유 상품 제작 시 발생하는 가격 상승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며 하늘길 확충이 가장 우선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항공업계에서는 제주-일본 노선은 항공료가 저렴해 만석이 되도 수익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직항 노선을 늘릴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관광업계와 항공사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해답 없는 논쟁만 벌이는 사이 일본 관광시장은 제주와 더 멀어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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