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전통 있는 제주한의약 의미, 국가적 차원서 새롭게 다뤄야"
[창간특집] "전통 있는 제주한의약 의미, 국가적 차원서 새롭게 다뤄야"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6.09.29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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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재)제주한의약연구원 이사장
김태윤 (재)제주한의약연구원 이사장 인터뷰 사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김태윤 (재)제주한의약연구원 이사장은 제주일보와 ‘제주한의약, 그 역사속으로’ 기획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제주한의학의 전통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제주도민의 자부심을 높이면서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공감대 확산을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본격 연재에 앞서 지난 28일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주체적인 의식이 생길 때 외부에서 인구나 자본이 유입돼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주인된 자세로 살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제주지역에는 800여 가지의 약용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타 지역과는 차별적으로 온대 아열대 약용자원도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국가적 정체성을 지닌 한의학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소개하고 체험하게 한다면 소득 증대뿐 아니라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김 이사장의 구상이다. 제주한의학의 의미를 국가적 차원에서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왜 제주한의학이 지금까지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던 것일까. 김 이사장은 제주도민이 제주의 한의학 및 한의약자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이 적었던 것을 먼저 꼽았다.

한약재로 중요하게 쓰이는 ‘진피’라는 약재가 감귤껍질인 것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말할 나위도 없었다는 것이다. 각 지자체마다 있는 한의과대학이 제주도에만 없는 것도 제주도의 한의학적 전통이나 자원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 연구가 이뤄지지 못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게 김 이사장의 아쉬움이다.

그는 “다행히 지난 7월 (재)제주한의약연구원이 출범, 제주의 한의학 전통과 자원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는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도민들의 제주한의약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도 높아질 것이고 제주한의학의 가치도 한 단계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한의약연구원은 한의약산업을 통해 제주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의 건강을 증진할 목적으로 설립됐다”고 상기하고 “제주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로 비만, 아토피 같은 제주형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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