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않을 거예요, 아이를 위한 스킨케어의 모든 것
놓치지 않을 거예요, 아이를 위한 스킨케어의 모든 것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9.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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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최근 불거진 독티슈, 물티슈의 유해 성분 논란은 여성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일반 물티슈가 아닌, 유아용 물티슈에 독성물질이라니…. 문제의 성분은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이 성분은 1970년대 개발된 소독약 성분의 일종으로,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고 상처 소독을 위해 사용되어왔다. 화장품 살균제, 보존제로 쓰이니 뷰티 성분인 건 확실하지만, 세정용이니 눈이나 입 속에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106㎎의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 세트리모늄브롬화물을 주입한 실험용 쥐에게서 호흡기 이상이 발견됐고, 피부와 눈 접촉 시엔 다량의 물로 15분간 세척해야 한다는 응급 치료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세트리모늄브로마이드는 화장품 제조 과정에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대신 농도는 10% 미만이어야 하고, 절대 이 기준치를 넘어선 안 된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스킨케어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순한 것. 하지만 다수의 아기용 또는 아동용 제품에도 자극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당연히 아이 피부에 좋지 않으나 대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에센셜 오일과 식물 추출 향은 피부에 도움이 되는 많은 자연 성분이 있다. 그런데 식물 추출물이라고 해서 모두 피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며, 감귤류나 페퍼민트, 멘톨, 유칼립투스, 라벤더 등은 강력한 자극제로 피부에 붉음증,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고, 피부의 치료를 늦추기도 한다. 색소 첨가제로 아동용 제품에는 부모들의 선호에 맞춰 핑크, 보라, 노란색 등의 색소 첨가제가 들어 있다. 이런 제품은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나 아이들의 연한 피부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아동용 제품을 구매할 때는 무향, 무색소 제품을 선택하고, 향을 함유한 식물성 오일이 들어 있는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낫다.

늘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만, 자외선 노출은 피부에 손상을 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면역 체계에 영향을 주어 아이들이 쉽게 태양광으로 인한 화상을 입게 하고, 자외선 손상도 받게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이하의 아이에게는 선스크린을 발라주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 대신 위험 요소를 피하는 것이 좋다. UVA, UVB를 모두 차단해주는 SPF 15 이상인 제품으로 티타늄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가 활성 성분으로 들어 있는 선스크린을 사용하고, 필요시 무향의 미네랄 오일을 사용해 마사지를 해주도록 한다.

기저귀 발진은 아기들에게 일어나는 가장 흔한 형태의 피부 손상으로, 거의 모든 아기들이 이것을 경험한다. 피부 마찰(Chafing)은 기저귀가 피부에 닿아서 생기는 것이며, 피부의 접히는 부분이 서로 쓸려서 생기기도 하고, 피부가 오랫동안 젖어 있어서 생기기도 한다. 순하고 향이 첨가되지 않은 징크옥사이드 혹은 페트롤레이텀이 들어 있는 기저귀 연고를 바르고, 향이 없는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 세제의 잔여물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

아토피성 습진(Eczema)은 아기 때부터 아동기 사이에 매우 흔하게 일어난다. 항상 무향, 무색소의 순한 제품을 사용하고 피부 상태에 대해서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모공성 각화증은 붉은 돌기가 팔, 목, 다리에 생기는 것으로 닭살이라고도 한다. 아이의 경우는 모공성 각화증으로 인해 자극이 심해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는 한 그냥 두는 것도 좋다. 모공성 각화증이 생긴 부위를 하루 두 번 순한 수용성 클렌저로 닦아내고 피부가 건조하다면 가벼운 로션 타입의 무향 모이스처라이저를 사용, SPF 15 이상의 선스크린을 발라 피부를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놓치지 말자, 앞서 언급한 독티슈처럼, 우리는 흔히 겉포장에 ‘베이비’ 석 자만 보이면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사지 않나? 클렌징 티슈를 구입할 땐 반드시 성분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중요한 것은 무턱대고 ‘베이비’란 말을 신봉하지 말 것. ‘베이비’ 제품이라고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순결한 제품은 아니니까 말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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