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창간 71주년 특별기획...제주의 '그린 스마트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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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6.09.19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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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탄소 없는 섬-<8>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꿈...신재생 에너지 자립화.전기차 운행.스마트그리드 등 추진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제주의 깨끗한 물과 바람, 태양 등 청정 자연자원을 미래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Carbon Free Island Jeju)’가 그것이다. 탄소 없는 섬 청사진의 상징적 키워드는 ‘청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탄소 없는 섬의 추진 여건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제주일보는 창간 71주년 특별기획 ‘제주의 미래성장동력, 자연에서 찾는다…제3편-탄소 없는 섬’을 통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8>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꿈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는 매우 설득력있는 비전으로, 성공한다면 전 세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J.B.스트라우벨 테슬라모터스 공동창업자는 지난 5월 말 열린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특별 대담에서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를 언급하며 이 같이 호평했다.

그는 특히 테스트베드로서의 제주의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시설을 갖춰 신재생에너지와 자동차를 연결하면 분야별로 기업 등의 발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도에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를 100% 보급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만들겠다”고 역설,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가 국가적인 미래 비전임을 강조했다.

제주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이 세계적인 화두이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에서도 2045년 100% 신재생에너지 섬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 추진되는가 하면 세계의 주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연관 산업을 미래 주력 사업으로 발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의 야심찬 도전=‘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의 잠재력은 물·바람·태양 등의 풍부한 녹색자원에서 출발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3관왕’으로 공인된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청정 자연자원은 녹색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가능성을 지닌 최고의 경쟁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 카본 프리 아일랜드 구현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기반시설이 확대 구축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는 오는 2030년 예상되는 총 전력 사용량(1만1334GWh)을 신재생에너지로 전면 대체하는 계획으로 짜여졌다. 이를 위해 육상·해상 풍력을 비롯해 태양광과 연료전지, 지열발전, 해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을 통한 전력 생산기반 구축 사업이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다.

전력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역시 전기차로 바꿔 명실상부한 ‘청정 아일랜드 제주’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혀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게 탄소 없는 섬 청사진의 지향점이다.

▲새로운 세상 열리나=‘카본 프리 아일랜드 제주’가 계획대로 실현,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자립화와 모든 차량의 전기차 운행이 현실화된다면 영화를 통해 꿈꿔왔던 ‘그린 스마트 시대 개막’이라는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100% 대체를 위한 에너지 자립 달성, 전기차 100% 상용화에 따른 전기차 선도도시 조성, 도 전역 스마트그리드 도시 구축 등의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며 실현된다면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청정환경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산업모델 창출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100% 도입 등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및 고용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추진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 기반 확충과 전기차 확대, 글로벌에코플랫폼 프로젝트 등의 주요 사업에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사업 전후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2030년 카본 프리 아일랜드 실현 시 온실가스 배출이 90% 이상 감축되고 관련 기업 양성 및 5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에 이르기까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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