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만, 마지막 올림픽 '억울한 퇴장'
홍석만, 마지막 올림픽 '억울한 퇴장'
  • 김명관 기자
  • 승인 2016.09.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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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600m 계주서 3위 했지만 심판진 실수 재경기서 실격 불운
연합뉴스 사진자료

[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제주 출신 홍석만(40·제주도청)이 자신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출전한 올림픽대회에서 억울하게 메달을 내줘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제주 장애인 체육의 간판스타 홍석만이 포함된 한국 휠체어 육상 대표팀은 제15회 리우패럴림픽 1600m 계주에서 3위로 골인했지만 심판진의 어이없는 실수로 재경기를 벌여 4위에 그쳤다.

홍석만과 정동호(41·경상북도), 유병훈(44·경상북도), 김규대(32·서울시립북부장애인종합복지관)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남자 1600m 계주(4×400m·장애등급 T53/54) 결승에서 3분8초77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시상식을 기다리던 한국 육상 대표팀에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4위로 들어온 캐나다측이 태국과 자리 배치가 잘못돼 경기에 악영향을 줬다고 패럴림픽 관계자에게 이의제기를 신청했고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주대하 감독 등 한국 대표팀과 중국, 태국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선수들의 옷 색깔이 비슷해서 배치를 잘못했다”고 해명했다.

심판진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인해 재경기를 뛰게 된 한국 육상 대표팀은 재경기에서 2번 주자인 정동호가 3번 주자 유병훈에게 터치하는 과정에서 터치 구역을 넘어가면서 실격 처리됐다.

결국 중국과 태국에 이어 캐나다가 3위로 골인해 대한민국 대신 동메달을 가져갔다.

홍석만의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석만은 재경기 준비를 하다가 다쳐 19일 치러지는 휠체어 마라톤 경기에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국 육상 대표팀은 17일 치러진 예선 경기에서 3분10초73을 기록하며 1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한편 홍석만은 일도초와 제주사대부중, 제주중앙고, 제주국제대를 졸업했으며 제주도에서 선정하는 ‘제주를 빛낸 사람들’에 선정된 바 있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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