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한 제언
제주도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한 제언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9.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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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솜포재팬닛폰코아컨설팅코리아 전무이사

[제주일보] 제주도는 ‘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2030(이하 카본프리)’ 실현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카본프리는 제주도에 화석연료를 친환경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로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세계인도 공감하고 주시하는 정책이다.

그 중 대표적 프로젝트가 2030년까지 제주도내 전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전기자동차 전환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 파리기후협약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함으로 전세계에 공표됐다.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 어디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프로젝트이다. 제주에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도가 필요할 것이다.

전기자동차를 계획대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배터리 문제다. 배터리문제는 전기자동차에 부정적인 사람들이 가장 거론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배터리를 문제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은 크게 3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는 주행거리, 둘째는 배터리 가격, 셋째는 충전시간이다.

과연 이 3가지 문제가 문제인지? 해결책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과 직결된다. 제주에서 주행하는 대부분 전기자동차 용량이 대략 25㎾h수준이고 이 용량인 경우 대략 120㎞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3는 50㎾h 미만이지만 대략 35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배터리용량이 크면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이는 배터리 가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기 배터리가격이 1㎾h당 450달러 수준이었다. 배터리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1㎾h당 1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경우 전기자동차 가격은 내연기관자동차와 비슷한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될 경우 배터리의 가격과 부피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작아짐에 따라 문제가 크게 해소될 것이다.

문제는 충전시간이다. 아직 충전시간에 대한 부담이 있다. 하지만 주행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이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충전시간은 배터리 80%까지 충전하는데 시간이 대부분 25분 내외이다. 하지만 80~100%까지 충전하는데 이와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배터리는 80%까지 충전을 하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고 폭발 위험성도 매우 작아진다. 주행거리가 300㎞ 이상이 된다면 80%만 충전을 해도 충분히 자동차 사용에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필자는 상기와 같은 큰 문제보다 작은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정서적인 부분에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기자동차 사용자는 내연기관자동차에 비해 지구 환경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이런 자부심을 고양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자부심을 고양시켜주기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전기자동차 사용자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얼마 전 전기자동차 유저 페스티벌(이버프·EVuff) 행사가 있었다. 실 사용자가 전기자동차 사용에 대한 장·단점을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였다. 이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는 사용자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 전기자동차 유료화 문제이다. 금액이 과다를 떠나 사용자부담 원칙에 의해 사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전기자동차가 정착하기 전까지는 일정기간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충전소 주차장 요금을 무료화해야 한다. 제주시청 충전소인 경우 주차요금을 징수한다면 사용자는 멀어질 것이다.

셋째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가치 공유이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충전 문제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가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전파하므로 갈등이 요소를 제거하고 전기자동차 확대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반상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다.

제주에 전기자동차 확대를 위해 큰 것보다 작은 것부터 기획하고 실천하는 것이 지름길일 것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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