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잇단 中 범죄에 완벽 대비를
제주경찰, 잇단 中 범죄에 완벽 대비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9.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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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주에서 중국 관광객 등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도민들이 불안하다. 특히 제주에서 발생한 중국인 범죄의 파장은 제주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는 물론 외국에 까지 고스란히 전파되면서 국제관광지 제주가 자칫 범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까지 뒤집어쓸 상황으로 내물리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제주시 모 성당 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공격을 당해 피가 나고 있다. 흉기로 가슴과 배를 찔렸다”며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이 여성은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행 7시간만인 17일 오후 4시쯤 관광 목적으로 무사증 입국한 50대 중국인을 피의자로 붙잡았다.

이 사건은 추석명절을 마친 뒤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제주도민들은 물론 전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아침시간 성당에서 기도하던 한 여성이 괴한에 피습당한 사건은 일반적인 강력사건 이상의 의미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엔 중국인 관광객 일행 8명이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여주인과 손님 등을 때려 뇌출혈과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5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5월엔 평소 알고 지내던 중국인 2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뒤 돈을 뺏고 시신을 유기한 협의(강도 살인 및 사체유기)로 30대 중국인이 구속되기도 했다.

중국인들에 의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제주시 연동, 노형 주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불안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제주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347명 가운데 70%에 육박하는 240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살인, 강간 등 강력 범죄의 대부분이 중국인에 의한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외국인 범죄가 빈발하는 제주시 연동·노형동을 ‘외사치안안전구역’으로 설정해 특별 관리하고 있지만,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하고 있다.

벌써 일부에선 중국인 관광객 등에 의한 범죄가 잇따르자 이번 기회에 아예 관광 활성화를 위한 무사증 입국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처방전이 될 수 없다. 당장 중국인 관광객의 자유로운 왕래를 막는다는 것은 제주관광과 나아가 제주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낳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것과 다름이 없다. 결국 현재의 시스템에서 범죄 발생을 최소화 하고 일단 발생한 범죄는 완벽하게 제압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치안이 좋은 나라다. 그 바탕은 바로 경찰의 완벽한 치안확보 능력에 기인한다. 국제자유도시제주의 치안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제주경찰이 이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중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범죄에 대한 완벽한 대비를 거듭 주문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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