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안배 무시한 전기차 집중충전소 설치…불편 ‘우려’
지역 안배 무시한 전기차 집중충전소 설치…불편 ‘우려’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6.09.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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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집중 전기충전소 제주지역 4곳 조성 예정 밝혀
성산항·성산일출봉 등에 설치 계획…편중된 결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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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인 집중 전기충전소가 도내 4곳에 설치될 계획이나 장소를 놓고 지역별 안배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물론 급속 충전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특정지역 내 편중은 이용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재검토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급속충전기 180여 기가 추가로 반영돼 한 지점에 급속충전기 5기 이상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집중 전기충전소를 제주 4곳, 서울 2곳 등 총 6곳에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지역인 경우 제주시 한림읍체육관을 비롯해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성산항, 용머리해안 주차장 등 4곳에 조성될 계획이다.

환경부는 한 장소에 5기 이상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될 시 전기차 충전 대기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의 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중충전소 선정 사유를 보면 성산일출봉, 성산항, 용머리해안 등은 주요 관광지라는 점이 반영됐으며 한림읍체육관은 서부지역 관광지 거점지역이라는 점이 꼽혔다.

하지만 성산지역에 집중충전소 2곳을 설치하는 데 따른 적정성 문제와 함께 지역 안배를 무시한 위치 선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성산항과 성산일출봉 간 거리가 2㎞도 되지 않는 반면 제주도 동부권역은 제외돼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제주도의 추천에 따라 후보지를 압축해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집중충전소 설치장소를 선정한 것”이라며 “선정 과정에서 한 지역에 2곳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충전소 간 거리가 가깝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주도가 추천한 설치장소를 최종 선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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