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일본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9.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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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익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마케팅국장

[제주일보] 2012년까지만 해도 18만여 명에 달하던 제주 방문 일본인 관광객이 점차적으로 감소해 작년에는 5만9000명으로 줄어 2012년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는 감소폭이 더욱 커져 6월 말까지 전년보다 38.3%가 감소한 2만400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는 2015년의 경우 엔화가치의 하락에 따른 일본인 해외 여행객의 전반적인 감소와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19.4%가 감소한 데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2016년에 들어서서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약 10%가 증가해 금년 상반기 동안 100만명 이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큰 폭으로 감소,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 다양화 정책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15년 일본인 관광객들은 총 1621만80 00명이 출국해 우리나라의 메르스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숫자로 외국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의 관광객 통계를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181만명 입국한 2013년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한 것을 보면 이 시기를 전후해 중국시장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제주도가 상대적으로 그 비중이 낮아진 일본시장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필자는 지난 30여 년 동안 제주도의 가장 중요한 해외 관광시장이었던 일본시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제주도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근접 시장이라는 장점 이외에도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이면서 연간 2000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매년 해외로 보내고 있는 큰 관광객 송출 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흔히 농업에서 단일 작물을 중심으로 해 경작하는 모노컬처(mono culture) 문화가 풍년에는 좋지만 흉작이 들었을 때는 모두가 굶주리는 문제가 발생하듯이 외국인 관광객 비중에서 중국 관광객에 90% 정도를 의존하는 현재의 제주관광 구조는 중국의 상황이나 우리나라와의 다양한 관계에 의해 농업에서의 흉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일본인들의 해외 여행패턴을 보면 외국 근거리 관광여행의 경우 가족 중심의 개별 관광객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해 2박3일 일정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대해서는 올레길 걷기와 한라산 트레킹 등의 생태관광과 더불어 미용, 식도락, 힐링, 쇼핑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있으며 해양스포츠, 골프 등의 고부가가치 레저상품 또한 꾸준하게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필자는 제주도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감소하는 주된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그 하나는 일본과 제주를 연결하는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측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일본의 가족 단위 여행객과 젊은 여성층에서 제주도의 인지도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따라서 제주도는 현재 제주~동경 주 4회, 제주~오사카 주 3회에 불과한 항공노선을 대폭 늘리고 동경과 오사카 이외의 나고야, 후쿠오카 등의 지역에도 전세기 취항을 시작으로 해 직항노선을 취항시켜 나감으로써 일본인 관광객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접근성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

둘째는 제주도가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과 세계7대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라는 점과 쇼핑, 미용, 음식, 레저스포츠의 천국이라는 것을 일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고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각종 이벤트 및 대형행사에 대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의 실시로 제주도의 인지도를 제고시켜 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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