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들인 표지판, 주먹구구식 설치에 눈총
혈세 들인 표지판, 주먹구구식 설치에 눈총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12.1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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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12곳에 혁신도시 안내 표지판 설치…가로등.가로수에 막혀 확인 어려워

서귀포시가 이용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눈총을 사고 있다.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대륜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스모르 사거리로 이어지는 일주동로.

이곳에는 두 군데에 제주서귀포혁신도시에 입주한 국립기상과학원과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국세청고객만족센터, 국세공무원교육원, 공무원연금공단 등위 위치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었다.

하지만 가로수와 교통표지판에 가로막혀 차를 운행하면서 도로를 지나도 행선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이곳과 250여 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도로 표지판도 마찬가지였다.

가로등과 신호등 사이에 어지럽게 뒤섞여 있어 멈춰 선 상태에서도 제주서귀포혁신도시에 입주한 기관 등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처럼 혁신도시 주변에 설치된 표지판을 확인하기 어려워 외지 방문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혼란과 혼선을 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서귀포시가 최근 차별화된 도시 디자인 시설비 명목으로 사업비 2400만원을 들여 신시가지와 혁신도시 내 안내 유도사인 12곳을 설치하면서 주변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혈세가 투입된 안내 표지판을 애초 목적대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 김모씨(37)는 “국세청을 찾아가려다가 이정표를 뒤늦게 보고 우물쭈물하다가 방향을 급하게 변경해야 했다”며 “안내 표지판을 설치했으면 쉽게 보이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혁신도시에 준공된 기관을 쉽게 찾아가기 위해서 서귀포시청 앞 교차로와 국립기상과학원 앞 교차로 등지에 안내 유도사인을 설치한 것”이라며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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