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정치 이용 대중조작 폭력성 날카롭게 까발려
댓글정치 이용 대중조작 폭력성 날카롭게 까발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6.09.08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회 4.3평화문학상 수상작 '댓글부대' 관심 지속...장강명 작가 10일 제주도서관서 특강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3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댓글부대’(은행나무 刊)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댓글부대’는 최근 민음사가 주관하는 제40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는가 하면 저자인 소설가 장강명(41)은 10일 제주도서관 강당에서 9월 독서의 달 행사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댓글부대’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사건을 모티프로 한 소설로, 지난해 4‧3평화문학상을 받으며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후 꾸준히 문단의 관심을 끌어왔다.

이 소설은 인터넷 기능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여론몰이를 자행하는 정치권력과 그들의 하수인으로 살다가 결국은 용도 폐기되는 20대 젊은이들의 참혹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소위 댓글정치를 이용한 대중 조작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까발린 것이다.

4‧3평화문학상 심사위원들은 “경쾌하고 날렵한 문체, 이야기를 밀고나가는 힘, 치밀한 취재가 바탕이 된 현장감이 돋보인다. 폭력을 드러내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소망하게 한다”고 평했다.

‘댓글부대’에 대해 장 작가 스스로는 “그동안 쓴 소설 중 가장 빠르고 독하다”고 썼다.

작가는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년 ‘표백’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문단에 얼굴을 내민 후 잇달아 유력 문학상을 거머쥔 한국 소설계의 ‘괴물신인’이다. ‘열광금지, 에바로드’로 수림문학상을,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으로는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았다.

그는 오늘의 작가상 수상 소감으로 “‘댓글부대’는 이미 고액 상금을 받은 공모전 수상작(4‧3평화문학상)이어서 이번 창작지원금(2000만원)으론 재밌는데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소설들을 소개하는 무료 서평집을 전자책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장 작가는 첫 에세이집 ‘5년 만에 신혼여행’도 세상에 내놨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강행했던 그가 자신의 청춘과 연애, 결혼, 삶의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