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어려운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추석명절, 어려운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 뉴제주일보
  • 승인 2016.09.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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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추석명절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여느 명절 때와 마찬가지로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제주도민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반 시민과 자영업자, 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나눔과 기부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 오일장에서 건어물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명구씨는 올해에도 10kg들이 쌀 100포대(240만원 상당)를 제주시에 후원했다. 이씨는 2008년부터 매해 명절을 맞아 이처럼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에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쌀 400포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얼굴 없는 천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 돈해돈찜(대표 김창민)은 어려운 이웃에게 보양식을 대접하겠다면서 삼계탕 1062인분(700만원 상당)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윤가네뼈다귀해장국(대표 윤재옥)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쌀 40포대를 내놨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강철남)는 지난 7일부터 생활이 어려운 위탁가정 90여 세대에 갈비세트와 쌀, 상품권 등 600마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주택금융제주지사(지사장 강희수), 건입동새마을부녀회(회장 조두희) 조천읍새마을부녀회(회장 홍경애)등도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에 동참했다.

이들은 제주시 등의 공식적 집계에 오른 것으로, 이들 외에도 어려운 이웃돕기에 나서는 개인과 기관 단체가 늘고 있다.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혼자 사는 노인세대를 비롯해 소년소녀가장세대, 기초생활수급자 등 이른바 취약계층 주민이 한 둘이 아니다. 이들에겐 추석명절이 어떻게 보면 더 서러운 시기가 될 수 있다. 대부분 일반 가정의 경우 명절 때가 되면 고향을 떠났던 가족과 친척들이 한 곳에 모여 그동안 소원했던 관계를 좁히고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꽃을 피우게 된다. 소외계층 주민들에겐 이게 없다. 그래서 이들에겐 명절이 떠 쓸쓸하다.

어느 사회건 사회구성원들 모두가 동일한 처지가 될 수는 없다. 구성원 각자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자신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불우한 계층의 주민들이 생겨나고, 이들은 말 그대로 사회의 그늘이라는 굴레에 갇힌 채 삶을 이어간다. 결국 이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또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의무다. 그래야 제주라는 사회가 건강하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반드시 큰 물질적 지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려운 이웃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작은 정성이면 충분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라는 말처럼 배품의 추석명절이 될 수 있도록 이웃에 가슴을 열자.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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