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13일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사업비 9억원을 들여 예방적 방제 방법인 나무주사 사업을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나무주사 사업은 송악산과 군산, 광해악, 고근산, 산록도로 중산간 등 800㏊ 구간에서 에마멕틴벤조에이트 유제(2.15%)를 방제하는 것이다.
서귀포시는 방제효율성과 방제품질을 높이기 위해 14개 업체를 사업구역별로 책임방제업체로 지정하고 피해목 제거와 나무주사 사업을 일괄 책임방제토록 해 방제시간을 단축시킨다.
또 부실방제가 드러날 경우 개정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특별법’에 따라 형사책임을 묻는다.
이와 함께 서귀포시는 지난 2차 방제 기간 중 피해목 제거와 동시에 예방용 나무주사를 지상과 항공방제 등 복합방제를 강력히 시행한 결과 재 발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 발생률을 살펴보면 모슬봉 6.7%, 단산 6%, 산방산 18%, 녹남봉 6%, 더데오름 18%, 발자국화석 등 8.3% 등 평균 8.7%로 분석됐다.
그동안 서귀포시는 지난 10월부터 고사목 방제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하반기 방제계획인 3만3000그루의 90%인 3만본을 처리했으며 내년 4월까지 4만5000본을 처리해 전체 7만8000본을 방제할 계획이다.
강희철 공원녹지과장은 “재선충병은 단기간 성과를 이룰 수는 없으나 방제 안내서에 따라 지속적인 방제를 통해 재 발생률을 낮춰 최대한 빨리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