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만화 매력에 '풍덩'
주말, 만화 매력에 '풍덩'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8.18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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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박수진 기자] 만화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정치를 풍자하는 등의 수단으로 활용됐던 만화는 현대에 이르러 하나의 예술 매체로 발전했다. 만화는 일반적으로 텔레비전과 책으로 많이 접할 수 있다. 요즈음에는 인터넷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웹툰 만화'도 인기다. 웹툰에서 인기를 끈 만화는 책으로도 발간되고, 더 나아가 드라마나 영화로도 제작됐다. 수많은 만화와 웹툰만화 중 드라마로 제작 된 몇 편을 소개한다. 제주에도 만화방이 크게 늘어난 만큼, 가까운 곳을 찾아 '만화 삼매경'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식객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된 식객은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을 지은 대한민국 최고의 만화가인 허영만의 작품이다. 식객은 맛과 삶의 희비애환을 맛깔스럽게 버무려낸 영화로, 철저한 취재를 거쳐 13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어 식객은 '맛의 협객'이란 뜻으로, 천하제일의 맛을 찾기 위해 팔도강산을 누비면서 우리 밥상의 맛을 지키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겼다. 저자는 한국인들도 잘 몰랐던 팔도강산의 음식, 식재료들과 숨겨진 맛집을 소개하고 발굴했다. 각 권의 뒷부분에는 만화에 담아내지 못한 취재 기록과 사진을 모은 '취재일기, 그리고 '못다 한 이야기'와 '허영만의 요리메모'가 담겨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은 모두 27권으로 구성됐다. 김영사에서 발간했으며, 권당 8500원이다.

*미생

‘만화가 아닌 인생 교과서’, ‘직장생활의 교본’ 등으로 불리며 대한민국을 ‘미생 신드롬’에 빠뜨린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는 2014년 10월부터 2개월간 tvN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다. 만화가 윤태호의 미생은 11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회사’라는 전혀 새로운 ‘판’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미생은 취업준비생과 신입사원에게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매너리즘에 빠져 관성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대리와 과장에게는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안겨줬다. 또한 미래를 꿈꾸기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많아졌던 차장과 부장의 가슴을 새롭게 뛰게 해줬다. 책은 모두 9권이며, 권당 1만1000원이다. 위즈덤하우스.

*조선왕조실톡

"조선시대 그분들을 친구추가 하시겠습니까?" 지난해 7월부터 4월까지 시즌 1·2로 나눠 MBC every1의 전파를 탄 조선왕조실톡(저자 무적핑크)은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상의 대화창 '톡talk'으로 대화를 나눈다는 형식의 웹툰이다.

만화책으로도 발간된 조선왕조실톡은 '역사 공부’의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으며, 실제 조선의 역사 기록을 더욱 발랄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 왕조를 구성한 왕들을 총 9개의 패밀리로 나누고, 각각의 가족마다 역사 속 특징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부여했다. 또한 역사 전공자가 쓴 ‘실록 돋보기’라는 칼럼이 실려 있어, 독자들은 조선사를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은 권당 1만4800원이며, 4권으로 구성됐다. 이마.

*치즈 인 더 트랩

캠퍼스, 심리, 로맨스, 드라마, 코미디, 미스터리, 옴므파탈, 사이코 등 하나의 만화에 이렇게 많은 단어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분야가 '치즈 인 더 트랩(저자 순끼)'안에 녹아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고난도 연출과 치밀한 계산에 의해 흘러나오는 대사, 그리고 유연하게 만들어지는 다양한 상황이 어우러지면서 수많은 독자를 확보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된 이 작품은 완벽한 남녀 캐릭터 구성과 치밀한 연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상황을 캠퍼스를 무대로 삼아 독자들에게 최고의 쾌감을 선사했다. 현재 시즌3까지 나온 상태이며, 시즌 4가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다. 권당 1만 1000원.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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