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애국지사들의 메시지
우리가 꼭 되새겨야 할 애국지사들의 메시지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8.11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박수진 기자]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은 일본에 주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선조들은 주권을 다시 찾기 위해 무장 투쟁을 벌이는 등 끊임없이 싸웠다. 선조들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기미 독립 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만세 운동은 전국으로 퍼져 나갔지만, 일본은 이런 시민들을 총과 칼로 진압했다.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해외로 옮긴 선조들은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세우고, 광복군을 조직하는 등 더욱 조직적으로 독립운동을 벌였다. 1939년에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일본은 식민 통치를 더욱 강화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은 연합군에게 항복하면서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다. 3년 뒤인 194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오는 15일은 광복절이다. 광복절(光復節)은 대한민국이 일본으로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을 경축하고자 ‘국경일에 대한 법률’에 의해 1949년 제정됐다.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이 쓴 책을 소개한다.

*조선상고사

조선상고사는 독립운동으로 10년 실형을 받고 중국 뤼순감옥에 투옥됐던 독립운동가 신채호가 1931년 6월부터 10월까지 ‘조선일보’에 ‘조선사’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책은 단군시대부터 백제부흥운동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에서 신채호는 단군, 기자, 위만, 삼국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역사인식 체계를 부정한다.

그는 , 삼조선, 부여, 고구려로 이어지는 새로운 역사인식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훼손된 단군의 시대를 재조명해 고조선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었음을 명확히 규명했으며, 동부여와 북부여의 역사를 서술함으로서 두 나라를 우리 민족의 근원으로 포함시켰다. 그는‘역사는 역사 이외의 다른 목적 때문에 기록해서는 안 되지만’ 우리 상고사는 ‘작자의 의도에 따라 많은 사실 관계가 달라진’ 불완전한 역사라 규정한다. 역사의 아침. 2만원.

*안중근 의사 자서전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거든 고국으로 옮겨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이는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사형에 집행되기 전 두 동생 등과 면회한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독립운동가 안중근은 만주 하얼빈역에서 아시아 침략의 원흉이자 조선통감부 총독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이 자서전은 안중근이 뤼순감옥에 5개월 동안 투옥돼 있을 당시 200여 개가 넘는 유묵과 함께 쓰여진 책이다. 책에는 자서전 외에도 대한매일신보에 게재했던 기사와 최후 공판 기록 등이 담겨 있다. 종합출판범우. 7000원.

*백범일지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된 백범일지는 1947년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전국민의 필독서이다. 27년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어온 민족독립운동가이자 자신의 전 생애를 조국과 민족을 위해 바친 겨레의 큰 스승 백범, 일제의 침략 아래 신음하는 우리 민족의 살길을 열고자 해방된 통일조국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다가 끝내 사망했다.

백범일지는 일제 침략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독립의 희망이 점차 약해지면서 자신의 두 아들에게 유서 형식으로 쓴 것이다. 책 상권은 주로 자신의 성장과정이 담겨 있으며, 하권에는 김구가 주도한 1932년 한인애국단의 두 차례에 걸친 항일거사 등이 수록됐다. 특히  상·하권 모두 공식적인 활동 이외의 비화를 많이 소개되고 있다. 돌베개. 1만2000원.

 

김영기 제주시조시인협회, '내 안의 가정법' 발간

"그래, 내 안의 기정법엔 갈 길이 있다고요 돌부리 걷어차던 아릿한 그 객기도 내 안에 달빛 찰 때면 별을 헤는 유희라오." 김영기 제주아동문예작가회 및 제주시조시인협회장이 '내 안의 가정법'이라는 시조집을 발간했다.

그의 나이 희수(稀壽)를 맞아 펴낸 시조집은 ▲내 안의 가정법엔 갈 길이 있다 ▲생명의 시를 읊더라 ▲작아도 꽃은 꽃이다 ▲저 홀로 붉고 붉다 등 5장으로 구성됐으며 80여 편의 주옥같은 글들이 담겼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내 안의 가정법이 담아낸 그의 문학 영지는 넓고 크고 우거져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출판. 1만1000원.

 

*제주 출신 강원현씨, 에세이집 '삶의 노정' 출간

제주수필문학회장 등을 역임한 강원현씨가 에세이집 '삶의 노정'을 펴냈다. 자서전은 너무 거창하고, 회고록은 진부할 것 같다는생각에 보다 읽기 편하도록 '산문', 가족들과 친구 등과 주고 받은 '서간문' 등을 담아 상·하로 펴냈다.

서간문은 특정 대상에게 안부를 묻거나, 용건을 전달할때 쓰는 글이다. 저자는 "하루는 지루하고 1년은 짧다는 노년의 문턱을 너머선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팔부능선에 들어섰다"면서 "자식에 대한 책임, 사회적 책무까지 내려놓은 노구지만 책장을 넘기는 쏠쏠함은 중후함을 견지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림문화. 1만원.

 

박수진 기자  psj89@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