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과 연계성 강화…美 창조 취업명문 '각광'
산업현장과 연계성 강화…美 창조 취업명문 '각광'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08.08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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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한국뷰티고
맞춤형 프로그램 다양…헤어숍·카페 등 '학교기업'도 눈길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대한민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전국 1사1교 산학협력 우수학교, 대한민국 좋은 학교, 교육부 취업역량강화사업 우수학교….

도내 한국뷰티고등학교(교장 김홍국)에 붙여진 화려한 커리어들은 제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뷰티 특성화고교를 꿈꾸며 내실있는 취업명문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는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한국뷰티고는 1968년 고산상업고등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은 뒤 2002년 고산관광정보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2007년 토탈뷰티 특성화고로 승인받은 이후 2008년 지금의 이름을 얻어 특색 있고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뷰티고는 토탈뷰티과를 단일과로 헤어미용, 피부미용,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주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산업현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취업명문학교’라는 슬로건을 가시화하고 있다.
 
■뷰티 취업박람회

지난달 한국뷰티고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한 ‘2016 뷰티 취업박람회’는 특성화고의 매력이 물씬 드러난 행사였다.

박람회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고, 도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의 교육과정과 그 가능성을 홍보하는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박람회에는 도외 산업체 6곳과 도내 산업체 11곳이 참여했다. 이들 산업체는 모두 뷰티 관련 취업 희망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들이다.

박람회를 둘러보던 중 취업상담 부스에서 교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산업체측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뷰티고 졸업생들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학교 프로그램인 뷰티 박람회, 실습 등을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구직자가 아닌 산업체측 관계자로 박람회를 다시 찾은 이들은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하고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한 헤어숍 관계자는 “학생 때 동경의 눈으로 바라봤던 직장에 취직한 후 박람회를 다시 찾으니 감회가 새롭다”며 “학교에서 제공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다”고 말했다.

박람회 한편에서는 한국뷰티고 취업동아리 학생들이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네일아트, 헤나 등의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체험부스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취업동아리 학생들의 전문적이고 친절한 서비스에 체험객들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네일아트 체험을 마친 한 학부모는 “네일아트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시험 삼아 받아봤는데 학생들의 실력이 생각보다 좋아 놀랐다”며 “박람회에 와서 교육과정이나 실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

한국뷰티고는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교육비전으로 다채로운 취업기능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는 피부·헤어미용 초급(1학년), 중급(2학년), 고급(3학년), 기능대회연구반(전학년), 자격증반, 취업대비반(외국어) 등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실력과 전문성을 키우고, 산업체 현장 적응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울러 매년 도내·외 산업체들의 취업 설명회 및 취업박람회를 열고 있으며, 방학 중 현장실습, 도내·외 우수 산업체 탐방, 해외 현장견학, 취업캠프, 산학협약 체결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의 특화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기업’이다. 한국뷰티고는 학생들의 현장 적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내에서 ▲헤어관리숍인 KBS(Korea Beauty Salon) ▲바리스타교육을 위한 카페 KBC(Korea Beauty Cafe) ▲피부관리숍인 SCS(Skin Care Salon)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기업에서는 학생들이 미용사, 피부관리사, 바리스타로서 직접 손님을 맞는다. 손님은 학생, 교사, 지역주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학교기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학생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름다움이 ‘나눔’이라는 또 다른 미(美)로 승화하는 것이다.

한국뷰티고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기술을 응용할 수 있도록 전공 및 취업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취업동아리는 ▲헤어솔루션 ▲헤어디자이너 ▲스파테라피스트 ▲네일테크니션 ▲메이크업, 전문동아리는 ▲아프로디테 ▲레인보우 ▲바리스타 등이다. 각 동아리의 멘토는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전문직업인들이 맡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은 찾아가는 뷰티 서비스, 미용 봉사활동, 도내 중3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위한 뷰티체험교실, 졸업 작품집 제작 등 내면과 외면을 함께 가꾸는 알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뷰티고는 올해까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개편 등 특성화 기반을 시대에 맞게 재조정하고, 역량 강화 기간을 거쳐 오는 2022년까지 특성화 선진 모델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홍국 교장은 “미래에 많은 직업이 사라진다고 하지만 뷰티 분야는 그 특성상 더욱 발전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학교가 품은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며 “학생들이 자존감을 키워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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