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희 진로진학상담팀장 "기출문제 통한 실전 준비 필요" 조언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9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고3 학생들은 바짝 다가온 수능과 대입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6~7일 제주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과 서귀포시학생문화원에서 201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상담박람회를 개최했다.
불볕더위에도 약 300명의 고3 학생과 학부모가 박람회를 찾아 자신에게 최적격인 대입 전형과 수능 전략을 탐색했다.
행사 기간 도교육청 대학입학지원관과 대학진학지원단(도내 교사들로 구성) 22명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를 분석해 학생 당 30여 분의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박람회를 찾은 강승연양(세화고 3)은 “박람회에서 학생부전형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를 알아봤는데 막막하다”며 “수능 최저 등급을 최대한 맞춰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문준영군(오현고 3)은 “상담을 받아보니 현재 스스로가 안락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논술전형을 고려했었는데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 상담 과정에서 차선책으로 제시된 것들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서 상담에 나섰던 고관희 도교육청 진로진학상담팀장(제주여고 교사)은 수능을 100여 일 앞둔 수험생들에게 “지금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 중점적으로 채워나가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고 팀장은 이어 “대부분의 대학에서 70% 이상을 수시전형으로 선발한다”며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종합전형이 많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을 빠른 시간 내에 완성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수능에서 아무리 새로운 문제가 나온다고 해도 기출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며 “새로운 공부보다 기존에 하던 공부를 유지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에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팀장은 “이번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됐는데, 부담을 갖기 보다는 적정선을 유지하면 된다”며 “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영·수보다 변별력이 높은 탐구영역을 더 보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