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제주어 지킬 '제주어연구소' 문 활짝
소멸위기 제주어 지킬 '제주어연구소' 문 활짝
  • 문서현 기자
  • 승인 2016.08.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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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봉 제주대 명예교수, 5일 오전 제주시 영평동서 개소식

[제주일보=문서현 기자] “제주어는 제주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나타내는데 쓰이는 전래적인 언어다. 제주어가 사라진다면 본연의 제주정신은 퇴색할 것이다. 제주어가 일실되기 전에 값진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5일 오전 제주대학교 강영봉 명예교수는 제주어연구소 설립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소멸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조사하고 연구하고 교육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나갈 ‘제주어연구소’가 이날 제주시 영평동(능산길 6-45)에 문을 열었다.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입니다’라는 신조로 개소한 제주어연구소는 언어 사용의 권리인 언어권(言語權) 언어사용권리에 초점을 맞춰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한다.

나아가 제주어 교육을 통해 제주어가 생활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이 외에도 다른 지역어에 대한 보전과 연구로 국어 발전에 이바지하는 한편, 다른 나라 언어재단.연구기관과의 교류활동을 통해 소멸위기에 놓인 언어 보전에도 힘을 보태기 위한 활동들을 펼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제주어 연구소는 도민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다. 제주어와 관련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며 “제주어가 일실되기 전에 값진 자료를 수집·연구하고 교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연구소 개소 기념으로 연구소에 보관하고 있는 ‘제주어와 제주문화’ 관련 서적 가운데 복사본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반짝 ‘책 나눔’ 행사도 진행됐다.

 

문서현 기자  startto@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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