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기획···“4ㆍ3 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배ㆍ보상 필요”
제주일보 기획···“4ㆍ3 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배ㆍ보상 필요”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8.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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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제주4ㆍ3희생자유족회장- 현창하 제주도 재향경우회장 합동 인터뷰
“단순한 행사 아닌 향후 의미있는 공동사업 추진할 것”
양윤경 제주4ㆍ3희생자유족회장(사진 왼쪽)과 현창하 제주특별자치도 경우회장이 지난달 27일 국가기록원 대전기록관 앞에서 손을 잡고 만세를 외치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화해와 상생을 위해 뭉친 두 단체의 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미있는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것’과 ‘제주4ㆍ3에 대한 적절한 배‧보상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두 단체가 화합하게 된 이유를 묻자 양윤경 회장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제주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두 단체의 화합이 국민적 갈등을 겪고 있는 다른 사안에 모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창하 회장은 “화합은 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바람”이라며 “화합이라는 용단을 내려주신 유족회에 감사할 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현 회장은 “4ㆍ3평화공원을 추모하고 충혼묘지를 참배하는 등의 행사도 중요하지만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무엇인가 의미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업이라는 것이 예산 문제도 있고 사업 추진에 대한 전문성도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도 “큰 산을 한 번에 넘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공동 사업에 대해서도 앞으로 자주 보면서 하나씩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4ㆍ3관련 문제에 대해서 양 회장은 “2년 후면 제주4ㆍ3사건 70주기가 되는데 아직도 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배‧보상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배ㆍ보상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현 회장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는 진압 과정에서 전사한 자들도 포함돼 있다”며 “배ㆍ보상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당연히 4ㆍ3희생자에 대한 적절한 배‧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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